나의 캠핑 이야기 - 단촐한 2013년도 마지막 캠핑 (2013/10/26) #9

2013. 12. 1. 21:20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올해는 나름 폭풍 캠핑 모드였기에, 9월에는 가족들을 위해 팬션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10월에 반디캠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였으나, 그마저도 실패하여 결국 파주의 처갓집 앞마당에서 미니멀캠핑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ㅠㅠ


마당에는 이미 이동식 천막이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타프를 가져가서 칠 필요가 없어서 텐트만 세팅했다. 날씨가 추운지라 과연 이 텐트와 침낭으로 버틸수 있을지가 의문이었지만, 뭐든 직접 체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아들내미가 예술적(!?)으로 쌓아준 장작을 떼우면서 간만의 멍때림을 즐기는 중.

 

 

이 날은 불타는 장작불을 쳐다보며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를 들었다. 요즘 거의 매일 듣는 CBS 방송은, 딸내미 표현을 빌리자면 매일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방송이 진행되지만 그래도 지겹지 않고 부담없이 듣기에 좋다.

 

장인어른의 비장의 무기... 

 

가운데는 익은 고기를 올려놓는 곳인줄 알았는데, 거기에 놓아도 익어버려서 낭패...

개인적으로 그다지 맘에 드는 장비는 아니었다.

 

처가집 냉장도를 털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양껏 먹었다.

 

역시 숯불에 구워먹는 직화 구이가 쵝오. 건강에는 않좋겠지만...

 

올해로 캠핑 2년차가 되었지만, 매번 캠핑을 갈 때마다 가족들을 "모시고" 가는 느낌이라...

내년부터는 솔캠 장비를 마련해서 홀로 캠핑을 즐겨볼까 고민 중이다.


이날 저녁, 겨울용 잠바까지 입고 침낭에서 자다가 마누라에게 끌려서 집안으로 들어가서 잤다.

4시간 정도 잤는데, 그래도 버틸만은 했던 것 같은데... 춥기는 확실히 추웠다. ㅋㅋ


이로써 2013년도의 마지막 캠핑은 끝났으니, 내년 봄에 다시 캠핑 라이프를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