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양평 사각하늘

2013. 12. 10. 00:30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예전부터 한번 가본다고 생각을 했었으나 일부러 가기에는 위치상 애매했기에 막상 들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몇 주전 토요일 오전에 양평 현장 답사를 한 다음, 점심때 사각하늘에 들를 수 있었다.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위치가 예상보다 상당히 깊숙히 들어가 있어서 북적거리지 않고 좋았다. 다만 큰 길에서 사각하늘까지의 길이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차 한대가 겨우 다니는 시골 길이었고, 주변 경관이 기대 이하였다.  



차림상을 보니 3팀이 예약된 것 같았으나,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실내는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지 못할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고, 화장실까지도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생각보다 재가 깊은 편이라 아들내미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했다.



삐걱 거리는 마루를 걸어다니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원은 다소 썰렁한 모습이다.


자, 이제 식사를 시작해볼까나...



반찬은 전체적으로 맛이 좋아서 계속 리필해서 먹었다.


개성이 있다기보다는 일반적인 음식을 정갈하게 내는 편이다.



스끼야끼 2인분을 예약했는데, 종업원이 옆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각각 담아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먹을만 했지만 아주 뛰어나다고 하기에는 힘들었는데, 대신 한시간 동안 일상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 


깔끔한 차 한잔으로 마무리.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들지 않았지만, 장소와 사람, 음식의 낯설음을 즐기면서 유유자적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부러 다시 방문은 하지 않을 듯. 다른 것을 다 떠나서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