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자동차에서 두번째 벤츠를 샀다.

이번에는 E클래스가 아닌 GLA이다.

왜 E클래스를 안사고 GLA를 샀을까?

6년간 12만km를 주행하면서 타고 다녔던 E200 CGI는 확실히 좋은 차이다.

그러나, 운이 안좋은 것인지 이 차를 타고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고,

아반떼 차량들이 심심하면 덤비는 통에 슬슬 정나미가 떨어져 갔다.

그러다가 4~5년이나 더 지난 사고 때문에 중고차값도 크게 떨어졌고, 보험료도 여전히 비싸게 나와 버렸기에 망설임없이 처분해버렸다.

굉장히 많은 중고차 딜러들과 가격 흥정을 하다가,

쉐보레 딜러가 결국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금액으로 처분해주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말리부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ㅠㅠ

다시 이 벤츠 키를 가지게 될지 몰랐는데, (최소한 모양이라도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똑같은 벤츠키를 다시 가지게 되었다. -,.-

말리부를 6개월 정도 몰고 다녀보면서, 벤츠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최근에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3년 정도 타고 다니면서 갑자기 "지겹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벤츠 구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이번에 CLS가 단종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할인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군데 벤츠 전시장을 다녀보다가 최종적으로 벤츠 한성 용산전시장에서 "황승환대리"님께 낚이게 되었다. ㅋㅋㅋ

무려 2주간의 치열간 고군분투 끝에, 더할나위 없는 좋은 조건에 "CLS 250 4MATIC AMG Line"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늘 겪는 일이지만, 좋은 딜러를 만나면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나름 고심 끝에 CLS 구입은 포기했다.

첫번째 이유는 이전 세대 E클래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기 때문에, CLS 400 시승을 해보니 그야말로 E클래스의 바로 그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E클래스 한급 윗 차량에 걸맞게 다양한 옵션과 화려함을 갖추고 있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그냥 E클래스에 탄 기분이다.

두번째 이유는, 지금의 "나"는 더이상 "과시성 소비"는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질렀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그런 과시용 차량 따위는 필요가 없다. CLS는 E클래스에 비해 확실히 과시하기에는 좋은 차량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 가겠는가.

CLS 대신, 이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GLA를 질렀다 ㅎㅎㅎㅎ

우리 부부는 SUV를 좋아하지 않는데, GLA는 SUV 스타일의 세단 느낌이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 되면 구입할 생각이었다.

이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기에, 페리 직전 할인 기회도 놓쳤고 할인도 거의 없는 모델임에도 나름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어서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구입해버렸다.

아우디 TT 로드스터나 벤츠 GLA 220이나 모두 "컴팩트카"이기 때문에 운전하기 편하고 부담이 없다. 

애들을 태우고 다니려면 중형 차량인 "말리부"가 따로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혼자 운전을 할때에는 컴팩트카가 최고이다.

TT 로드스터는 240마력짜리 2리터 가솔린 엔진, 페리 GLA도 180마력짜리 2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GLA에 장착된 2리터 엔진은 현행 E클래스에도 탑재되는 것이라 구입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이전에 타던 E클래스의 180마력 1.8리터 엔진과 어떻게 다른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된다. 

RON 95 차량이기 때문에, TT 로드스터처럼 고급유 세팅을 할 계획이다. ㅠㅠ

A클래스 베이스이기 때문에, 해치백 스타일이고 일반 세단보다는 약간 높다는 느낌을 준다.

18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는데,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주유구가 운전석쪽에 있다는 점 정도이다.

경험상 조수석쪽에 주유구가 있는 것이 주유소에서 줄을 덜 서도 되기에 편하다.

뒷좌석 공간은 포기하는 것이 좋을 듯. 어차피 오피러스 수준이 안되면 우리 애들 입장에서는 다 똑같이 불편할테니.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에, 배기구가 막혀있지만 전체적으로 엔트리 모델의 패키징이 괜찮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특히 성능이나 안전 기능 관련해서는 상위 모델들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에 든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트렁크는 이제 흔한 옵션이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좌우측면 뒤쪽에서 오는 차량을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도 생각보다 유용하다.

운전석은 딱 그냥 "벤츠"다. 

차량용 네비게이션도 없고, CD도 1장밖에 안들어가지만 이전에 E클래스를 타면서 충분히 경험해본대로 벤츠의 실내 인테리어나 여러가지 전자장치, 조작 패널은 편리하기 때문에 문제될 부분이 없다.

컬럼식 기어는 처음이라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구형 모델인 CLS를 버리고 반값밖에 안되는 GLA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인것 같다.

신형 엔진에, 다양한 최신 기능들이 탑재된 예쁜 흰색 벤츠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로서 세단 1대, SUV 1대, 로드스터 1대를 함께 보유하고자 했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목표했던 차량의 종류는 다르지만 ㅠㅠ)

벤츠 라는 브랜드 가격이 천만원이라고?

같은 가격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국산차가 좋다고?

그럼, 너나 타라~ 국산차~

썩어도 준치라고, 전륜 구동에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GLA 몰고 코너링을 해보니까 답이 그냥 나온다.

이 세상에는 "가성비"라는 건 없다.

그냥 그 값에 맞는 가치를 가지는 상품만 있을 뿐.

정말 환상의 벤츠 딜러를 원한다면 한성자동차 용산전시장 "황승환대리"님을 강력 추천한다. (연락처 010-2980-0058)

그러면, 어느새 당신은 벤츠의 오너가 되어 있을 것이다. ㅎㅎㅎ (나도 당했다)

by 나숑 2017. 10. 1.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