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비로소 펀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었던 신형 미니 쿠퍼 시승기

2014. 6. 3. 14:40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신형 미니쿠퍼 출시 행사가 있었던 파주출판단지에서 이미 신형 미니쿠퍼를 직접 볼 수 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시승까지는 하지 못했기에 시간을 내서 미니 용산 매장과 서초 매장에 들러서 두차례의 시승을 해보았다. 아쉽게도 1.5리터 3기통 엔진을 장착한 미니쿠퍼 모델은 시승하지 못하고 2리터 신형엔진이 장착된 미니쿠퍼S 모델을 시승해볼 수 있었다.


전세대 미니는 쿠퍼S, 쿠퍼D, 쿠페 모델까지 시승을 해본 적이 있었고 당시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고 무척 실망을 했던터라, 신형 미니쿠퍼에 대한 시승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소형차답게 승차공간이 좁지만 개성있는 인테리어는 한층 레벨업이 된 느낌이었다. 시동을 걸고 시승을 시작하자, 전세대의 미니구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경쾌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차체를 2리터 엔진으로 구동시키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터이지만, 두차례의 시승에서 전륜 구동에서 이런 종류의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덤으로 배기음도 적절하게 들리면서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브레이크 능력은 훌륭한 가속력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밀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다운사이징"을 무척 선호하는 편이라, 미니쿠퍼 모델을 시승해보고 싶었지만 다른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하지만 신형 2리터 엔진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신형 1.5리터 엔진 역시 기대를 해도 될 듯했다. 솔직히 전세대나 이번 신형에서 조차 "고카트 필링"이라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지만, 분명 미니가 추구하는 "NOT NORMAL"한 펀 드라이빙이 어떤 느낌인지는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게다가 미니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입장권"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차종에 비해서 "미니"는 오너로써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존재한다. (사실 이것이 제일 부럽다)



원래는 골프 7세대 1.6 TDI가 단독 후보였는데, 신형 미니쿠퍼 (1.5)와 최근 시승한 푸조 208 (또는 308)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게 되었다. 이 세가지 차종들은 부모님께서 부담없이 몰고 다니실 수 있는 사이즈에다가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듯하다. 이미 작년에 장인어른께 사드린 골프 6세대 1.6 TDI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비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비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골프나 푸조 208이 맞겠지만, 개성이나 재미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미니쿠퍼만한게 없다.


자... 과연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