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우도 키다리 아저씨 (제주여행)

2014. 1. 26. 12:23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제주여행 세번째 날에는 우도를 찾아갔다. 이번 제주도 여행 중에 건다운님의 검증을 거친 음식점이 아닌 곳은 우도의 "키다리 아저씨"라는 음식점 뿐이었다. 나름 열심히 우도 관련 관광 정보를 포스팅하는 분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라, 일부러 찾아갔는데 기대보다는 많이 아쉬었다. 물론 우도의 음식점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뜨내기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곳이니 기본적으로 음식이나 서비스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최대한의 공간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늘린 형태의 외부 모습이다.



손님은 계속 북적북적...



메뉴는 돈가스와 백짬뽕 두가지인데, 가격은 12,000원 통일. 10,000원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가격이라고 하겠지만, 12,000원의 가격은 오버라고 평가된다. 



예상되는 수준의 기본찬. 


아들내미의 돈가스. 촌구석에서 이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돈가스를 만날 줄은 몰랐다. 그러나 12,000원이라는 가격은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아들내미는 돈가스에 전복이 들어간 것을 싫어했다. 돈가스엔 돼지고기만 들어가도 충분한데, 굳이 전복을 집어넣어 가격을 올릴 필요는 없을 듯.



엄청나게 큰 그릇에 담겨 나온 백짬뽕. 나름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지만 막상 먹다보면 그다지 화려한 것 같지 않다. 특히 조개의 경우 조갯살이 싱싱한 것이 아닌지 껍데기에 전부 늘러붙어 있어서 먹기도 불편하고 맛도 없었다. 면발은 평범. 이정도의 짬뽕을 12,000원 받는 것은 그저 장삿속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고 갔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다른 우도의 음식점들처럼 그저 배를 채우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