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기

2015. 7. 7. 23:30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한남동에 있는 "재규어 & 랜드로버" 매장을 들렀다.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라 계속 한번 들르려했으나, 지날때마다 눈에 띄지 않아서 매번 지나쳐버렸다. 그래서, 날잡아서 찾아갔더니... 이전에 "다음(Daum)"이 있던 건물이 아닌가. 진작 다음이 있던 건물이라고 했으면 금방 알았을걸. 그동안 "이보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괜찮게 나온 것 같아서 비교해볼 겸 들른 것이다.


하지만, 이보크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예정이라, 전시차나 시승차가 전혀 없었다. 진작 들러볼 걸. ㅠㅠ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이보크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예상보다 외형적으로 사이즈가 더 클 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도 상당히 넓었다. 특히 뒷좌석을 최대한 뒤로 빼면 꽤나 넓은 공간이 생기는 것과 뒷좌석이 뒤로 더 눕혀지는 것은 마음에 쏙 들었다. 거기에다가 열리진 않겠지만 천장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이 꽤나 좋았다. (푸조 차량을 보는 듯한 느낌)


"디스커버리"라는 이름을 물려받았기에, 예상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었고 전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것 뿐만 아니라 뒷좌석이 눕혀지는 것도 자동이었다. (어떤면에서는 엔트리 모델임에도 지나친감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던 "오피러스"의 뒷좌석보다도 더 넓직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뒷좌석 공간의 모습. 컴팩트 SUV임에도 이 정도일 줄이야. 가죽의 질감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앞모습 못지 않게 뒷모습도 잘 빠졌다. 듀얼 머플러는 역시 오버지만 보기에 나쁠 건 없을듯.


마침 시승차가 있어서 남산쪽으로 잠깐 걸쳐서 시승을 해볼 수 있었다. 나름 경쾌했던 미니 컨트리맨의 느낌보다는 둔중하지만 힘있게 치고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역시 잘 빠진 뒷 모습. 이 색깔도 괜찮지만, 흔하지 않은 빨간색이면 어떨까. 이보크 빨간색에 뿅 갔는데,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빨간색이라도 괜찮을듯.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열심히 살펴보다가, "디스커버리 4"를 보니... 왜 이리 투박하고 촌스러운지..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예전에는 꽤나 마음에 들어했던 디스커버리 4인데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비교해보면 구형 모델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상당히 상품성이 좋은 차량이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이나 활용성, 옵션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어서 꽤나 잘 팔릴 것 같다. 5천만원대 SUV (지프랭글러, 포드 익스플로러)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된다.

미니 컨트리맨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차량이었지만,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