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kg 감량 성공기 - 2] 반식을 하는 방법

2008. 3. 12. 08:50기타/돈 벌며 체중 감량하기

"반식(半食)"은 말 그대로 절반만 먹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말이 쉽지 무조건 반을 먹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애매한 것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식을 하는지 설명하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반만 먹는 것은 "밥"에만 해당되며 나머지는 평소의 70% 정도 수준만 유지하면 된다.

* 밥 : 반식을 한다고 해서 밥 그릇에 밥을 적게 담는 것보다, 평소 먹는 것처럼 한 공기를 퍼놓은 다음 정확히 반만 먹는 편이다. 그것이 자신에게 반식을 하고 있음을 매번 각인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좀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숫가락을 평소 사용하던 것 보다 작은 것을 사용하거나 젓가락으로 천천히 밥을 먹는 것이 좋다. 일반 숫가락으로 반식을 하려면 몇숫가락 뜨지 않으면 금새 절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국,찌게 : 잘 알고 있듯이, 다이어트에는 국물이 가장 큰 적이다. 그렇지만, 한국인의 특성 상 밥을 먹을 때 국이나 찌게를 전혀 먹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국물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건더기는 거의 다 먹지만 국물은 최소 20~30% 정도는 의식적으로 남기는 편이다. (예전에는 국물까지 깨끗이 비웠었다.)

밥을 적게 먹게 되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찬도 적게 먹게 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밥을 반으로 줄이기는 했어도 반찬을 먹는 양은 굳이 많이 줄이지 않았다는 것을 참고해도 좋다.

다음은 반식을 할 때 주의해야하는 몇가지 사항들이다.

1.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은 피한다 - 어떤 이들은 맵고 짠 음식 때문에 밥을 더 먹게 된다고 주장한다.

2. 고기는 비게 부분이 적은 부위를 골라 먹는다 - 의사의 조언 한마디 "비싼 고기만 드세요"

3. 적당한 간식을 즐겨라 - 식사의 양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지 중간중간의 가벼운 간식은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다. 적당한 간식은 공복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4. 술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 사회 생활을 하면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가급적 일주일에 1회 정도로 술자리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많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술보다는 안주가 문제이다.

5. 운동 후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 운동은 피하라 - 반식에 있어서 의외의 적은 "운동"이다. 필자는 골프를 즐기는데, 골프 연습 후에 밀려오는 엄청난 공복감은 꽤나 힘든 상대였다.

6. 과일이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 필자가 주로 먹는 과일은 사과, 키위, 토마토 정도이다. 절인 통조림 과일이나 바나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단다.

7.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쌈야채로 한끼를 먹자 - 한끼 분량의 쌈야채를 구입해서 고기를 곁들이지 않고 밥만 쌈을 싸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주의사항 : 다먹고 나면 입에서 풀냄새가 남)

8. 당연히 패스트푸드는 멀리하라 - 필자는 햄버거를 먹어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부득이하게 먹게 될 경우에는 주문시 반으로 잘라달라고 해서 한끼 식사로 우선 반만 먹고 나머지는 다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는 게 좋다.

9. 냉장고는 텅텅 비워놓아라 - 이것이 가장 힘든 일이겠지만, 한 밤중에 아무리 뭐가 땡겨도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으면 포기하기가 쉽다. 필자 집에 놀러 온 사람들은 아무 것도 없는 냉장고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10. 수시로 물을 마셔라 - 물을 평소에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단, 식사 전후 30분 정도나 식사 중에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도 한다.

반식을 통해 음식 조절을 하다보면 어느 때에는 기름기 많은 삼겹살이나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햄버거 등이 무척 땡길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그 동안의 노력을 치하하는 의미에서 한 끼 정도는 자유롭게 즐길 필요가 있다. 이 정도의 여유도 없으면 스트레스만 쌓이게 되어 반식의 진정한 목표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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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밥을 반씩이나 남기다 보면 음식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나 개인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부득이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어디에서 식사를 하든 위와 같이 무조건 절반만 먹는 습관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