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답사기 - 일본 도쿄 3박 4일 출장

2017. 7. 14. 16:32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4개월 전에 잡혀있던 도쿄로의 출장 및 여행길을 떠났다. 불과 2달전에는 가족들과 오사카를 다녀온 참이라, 일본으로의 여행이 익숙해진 느낌이다. 김해 공항은 처음 이용해보았는데, 김포 공항보다는 조금 낫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도쿄로 향하는 대한항공 기내에서의 식사. 확실히 아시아나 보다는 좋다. (이코노미석 기준)

​새벽 2시부터 서울에서 김해공항까지 달려오느라 피곤했던 탓에, 가는 비행기에서는 거의 잠만 잤다. 1시간 40분 정도 걸리니 벌써 도쿄에 도착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하쿠소 라인의 전철을 탔다.

​숙소가 있는 아사쿠사역에 도착. 아사쿠사는 도쿄의 동쪽 변두리 지역인데, 최근에 스카이 트리가 들어서면서 발전한 것 같다고 한다.

​숙소인 "스마일 호텔"은 개인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토요코인 호텔"처럼 체인형 비즈니스 호텔이다. 아사쿠사의 스마일 호텔은 아사쿠사 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한다. 도착한 날도 꽤나 습하고 더웠는데, 짐까지 들고 초행길을 가다보니 정말 힘들었다.

​2달전에 방문한 오사카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넓은 인도를 질주하는 자전거가 많았던 오사카와 달리 아사쿠사는 인도가 좁아서 인지, 인도로 다니는 자전거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확실히 많다.

​겨우 도착한 스마일 호텔의 로비. 다행히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여행 기간 내내 도움이 되었다.

​체크인까지는 한시간 정도 남아서 숙소 근처의 "센소지"를 방문했다.

​덥고 사람이 많아서 첫날에는 그냥 둘러보기만 했다.

​의외로 우리 말이 많이 들린다. 나름 유명한 관광 코스인듯.

​서울-부산 장거리 운전 피로, 부산-도쿄 비행 피로, 땡볕에 돌아다니느라 체력 소모가 심해서 더 이상의 관광은 불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스카이 트리". 마지막날에 방문하기로 했다.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잤다. 확실히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은 좁다. ㅎㅎ

​TV에서는 연일 정치 관련 뉴스와 일본 장기 관련 뉴스만 나오는 것 같다. ㅠㅠ

​토요코인을 이용하면서 익숙한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의 화장실 겸 샤워실.

​저녁은 코코이찌방에서 가볍게 먹었다.

​약간 고급 스러운 인테리어를 하는 우리나라의 코코이찌방과 달리 일본의 코코이찌방은 그야말로 혼자서 가볍게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바로 옆을 지나는 강가를 산책했다.

​운동하는 사람도 많고, 산책하기에는 딱 좋은 길이었다.

​저건 구름을 형상화한 것이겠지? 설마 그것은 아니겠지? ㅋㅋ

​강가에는 "시마과장" 시리즈에서 많이 보았던 유람선(!?) 같은 것들이 수시로 지나다닌다. 이동식 식당과 같은 느낌이라 왠지 한번쯤 이용해보고 싶다.

​산책하던 중에 "반다이" 사무실이 눈에 띄어 반가웠는데, 자세히 보니 태양열 전지판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왠지 멋지다.

​중간 중간에 조명을 밝게한 그림들이 있는데, 구글 번역기로 제대로 번역이 안된다. ㅠㅠ

​둘째날 아침. 스마일 호텔 조식은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별도로 구매하면 1장당 1만원쯤 하는 것 같다. 토요코인 호텔에 비하면 꽤나 괜찮다. 종류도 많고 맛도 좋다.

출장을 가든, 여행을 가든 평소에는 잘 챙겨먹지 않은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한다.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자 부근의 KOTRA에서의 오전 미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 처음에는 여긴지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

​이미 줄을 서고 있어서 밖에서 30분쯤 기다리다가 안쪽으로 와서도 30~40분쯤 더 기다렸다.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며 기다리는 것은 서로 힘들다.

​저녁 식사는 엄청 비싼데, 점심에는 15,000원 정도에 괜찮은 퀄리티의 초밥을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들른 것이다.

​능숙하게 쥐어서 내주는 초밥은 당연하게도 맛이 있다. 

​밥이 흰쌀밥이 아닌데, 의외로 맛이 좋다.

​이럴때, 나마비루 한잔은 당연히 즐겨야 한다.

​좋아하는 고등어 초밥도 나왔다.

​코스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중...

​계란말이와 장어 초밥으로 마무리.

​가리비가 들어간 장국도 일품.

​이번 출장(여행)은 아사쿠사에서 출발해서, 둘째날은 긴자 중심, 세째날은 아키하바라 중심, 네째날에는 다시 아사쿠사 중심으로 다녔다.

​세째날 오전에 아사쿠사 역 부근에서 미국인 작가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페가 열기 전이라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씩 사들고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점심은 미국인 작가가 이끌고 간, 전철역 부근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먹었다. 미국인 작가의 강력 추천을 받고 치즈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햄버거 맛은 햄버거 맛이었다. ㅎㅎ

​오후에는 일행들과 헤어져서 혼자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녔다. 소프트뱅크 매장이 보이길래 한걸음에 달려가서 페퍼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유튜브에 등장하는 페퍼는 영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가면서 자유자재로 구사했었는데, 이곳의 페퍼는 오직 일본어만 하는 듯하다. 영어로 말을 걸어도 일본어로 답한다. ㅠㅠ

​약 15년만에 다시 찾은 아키하바라는 크게 바뀐것 같지는 않았다.

​건담 카페가 있어서 반갑게 들어가보니 살만한 기념품이 없었다. 아쉽다.

​혼자 돌아다니는 덕분에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맘껏 돌아다닐 수 있었다.  BIC CAMERA 매장을 모두 둘러 보았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스타일의 전자기기 매장이 있으면 좋을 듯. 하이마트 같은 곳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키하바라에서 3~4곳만 돌아다녔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오니츠카 타이거 매장을 찾아가기 위해 시부야로 이동했다.

​집사람의 명령에 찾아간 오니츠카 타이거 매장. 매장 직원에게 양해를 얻고 신상품과 일본 한정 제품을 찍어서 집사람에게 보냈는데, 굳이 일본에서 구입할 이유가 없다면 그냥 오란다. ㅠ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시부야 밤거리를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아사쿠사 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찾은 "센소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의외로 센소지 거리의 기념품 가게들은 일찍 문을 닫는다.

​아들내미와 딸내미를 위한 기념품을 찾아 헤메다가 적당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날은 종일 자유시간이라, 스카이 트리에 가보기로 했다. 

​늘 이 정도 거리에서만 바라 보았는데...

​워낙 큰 건물이다보니 (세계 2위 높이) 어디서든 잘보이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드디어 스카이 트리 바로 아래쪽에 도착.

​약 3만원만 내면 최고층인 450m 높이 까지 올라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남산 타워에 올라온 기분이었다.

​최고층에 올라가면 꽤나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다.

​하늘과 땅이 딱 절반이다.

​기대보다 괜찮은 경이로운 광경이다.

​그날그날 보이는 장소들을 안내해준다. 아쉽게도 후지산은 안보였다.

​아래쪽이 뚫려있는 창이라 그 위에 서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무섭지 않았다.

​스카이 트리에서 내려와서 바로 아래쪽에 있는 식당가에서 식사를 했다. 오른쪽 콜라는 스카이 트리 입장권을 가진 사람은 공짜로 주는 것이다. 

​평범한 매장처럼 보였으나 돈코츠 라면 맛이 괜찮았다. 게다가 아무 생각없이 주문한 980엔짜리 라멘은 가장 큰 사이즈였던 것 같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잠잘때만 비가 와서 대부분의 날이 덥고 습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이다.

​또다시 "센소지"를 들러서 구경했다. 이번에는 못본곳들을 꼼꼼이 살펴보기 한바퀴 돌아가면서 보았다. 그래봐야 볼 것은 별로 없지만.

​저녁 7시 비행기라, 탑승 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쉬면서 대기했다. 이런 유료 라운지는 처음 이용해봤는데 꽤나 괜찮았고, 의외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커피와 음료수, 맥주와 위스키 등과 컵라면, 주먹밥, 빵 등등 먹거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당연히 신나게 먹었다.

​바로 앞쪽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활주로라 경치도 좋다.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우리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나온 식사도 싹싹 먹었다. 종이 팩에 나오는 아시아나 기내식보다 낫다! 

거의 혼자 자유롭게 도쿄 여행을 한 셈이어서 나름 괜찮았다.

막상 나홀로 여행을 즐겨보니, 역시 여행은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애들을 데리고 도쿄 여행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