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트라토리아 몰토
2014. 10. 19. 14:13ㆍ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원래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그란구스또"를 방문할 타이밍이었는데, 정신없이 예약해놓고 보니 또다시 몰토로 예약해버렸다. 결혼기념일 당일은 부산 출장 일정에 겹치고, 딸내미 예원 시험 기간이기 때문에 전주 토요일 저녁에 예약해놓았다. 한달전에 예약할 때 "좋은 자리"를 부탁했는데, 기대대로 창가쪽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코스는 비슷하지만 구성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덕분에 질리지 않고 매번 코스를 주문했다. 사실 이번에는 단품 요리를 선택해서 먹어볼까도 했지만 코스를 주문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이제는 당연히 주문하게 되는 와인이 되어버린 "모엣샹동"과 같이 주문했다.
한시간 반 동안 여유롭게 음식을 즐기며 최근 딸내미 입시 준비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3년간 가족 전체가 열심히 준비해 온 시험이고 딸내미로서는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충분히 만족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미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항상 이렇게 찾아가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트라토리아 몰토"에 감사한다. 12월쯤에는 크리스마스를 피해 "그란구스또"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