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골프 6세대 윈터타이어 장착기

2013. 11. 18. 01:30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슬슬 월동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서, 장인어른의 골프 차량에 맞는 윈터타이어를 예약했다. 예전에 본인의 E클래스에 윈터타이어를 장착할 때처럼, 이번에도 폭스바겐 TDI 동호회를 통해서 일산에 있는 타이어몰의 공동구매를 이용하였다. 아무래도 동호회를 통해서 진행되는 공동구매를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름 검증된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골프 1.6에 장착되는 타이어 (205/55R16)는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E클래스것보다 30% 이상 저렴했다.

http://cafe.naver.com/vwtdi/316183


E클래스 윈터타이어 장착기 : http://nashorn.tistory.com/entry/%EB%82%98%EC%9D%98-%EC%9E%90%EB%8F%99%EC%B0%A8-%EC%9D%B4%EC%95%BC%EA%B8%B0-%EB%B2%A4%EC%B8%A0-E200-CGI-%EC%8A%A4%EB%85%B8%EC%9A%B0-%ED%83%80%EC%9D%B4%EC%96%B4-%EC%9E%A5%EC%B0%A9%EA%B8%B0



지난 토요일 (11월 16일) 아침부터 서둘러 파주의 장인어른 댁으로 향했다. 슬슬 윈터타이어로 교체를 많이 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가서 대기 시간을 줄여보자는 심산이었다. 나름 서둘러서 장인어른의 골프를 몰고 일산 킨텍스 옆에 있는 타이어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10분경. 9시부터 오픈한다고 했으니 10분밖에 늦지 않았지만 벌써 2대가 작업 중이고 2대가 대기 중인 상황이었다. T_T;;; 길고 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기다리고 나니 드디어 차례가 되었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골프 6세데 1.6 TDI.


밸런스 점검을 하고 있는 골프 GTD.


이번 기회에 장인어른의 골프 차량의 하체도 살짝 봤는데, 깔끔했다.




앞쪽 브레이크 부분도 깨끗해서 오케이.


그동안 E클래스의 타이어 교체 작업은 T스테이션 파주점에서 했었는데 (타이어를 파주에 보관하기 때문), 기존 타이어를 탈착할 때 표시를 해둘 필요가 있을 텐데 T스테이션 파주점에서는 말그대로 탈부착만 해주었었다. 상식적으로 전륜이든 후륜이든 구동축에 장착된 타이어가 더 빨리 닳게 될텐데, 참으로 무성의한 태도로 일을 해주었던 것이다. 미처 그런 부분까지 챙기지 않았던 본인의 잘못도 있을테고. 그런데, 이번에 골프의 윈터타이어를 예약한 타이어몰에서는 각각의 타이어마다 어떤 쪽의 타이어인지를 헷갈리지 않도록 순서대로 탈착한 다음 작업이 끝나면 해당 위치가 표시된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다가 타이어를 래핑해주어서 운송이나 보관하기 좋게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어찌보면 당연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난 2년간 무려 4번을 탈부착하면서 받아보지 못한 "서비스"라서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운전석 앞쪽 타이어라고 표시된 스티커! 이 얼마나 훌륭한가.


뒷쪽 브레이크도 상태가 좋다.





윈터타이어를 장착한 모습. 본인의 E클래스처럼 한국타이어의 윈터타이어를 구입해서 장착했다.


윈터타이어의 트레드. 타이어 폭이 좁아서인지 위력은 덜할 것 같은 느낌.


해치백의 장점~


E클래스처럼 장인어른의 골프용 윈터타이어도 전용 휠을 구해서 장착해주려 했으나, 차량 구입 후 빈번하게 인치업을 하거나 휠을 바꾸는 E클래스 차주들에 비해서 골프의 차주들은 휠을 많이 안바꾸는지 중고 정품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기존 휠에다가 타이어만 갈아끼기로 했는데, 역시나 휠을 장착한 것을 탈부착할 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교체한 다음 남은 여름용 타이어를 골프의 트렁크에 일렬로 세워서 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예전에 파이널컷님의 포스팅에서 골프 트렁크에 타이어 4개가 모두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본적이 있었기에 짐작은 했었지만, 뒷좌석에 4개의 타이어를 모시고 다녀야하는 E클래스에 비하면 대단한 묘기였다.


윈터타이어 장착을 위해 장인어른의 골프를 오랜만에 왕복 50km 정도를 주행해보니, 역시나 고속에서의 안정성과 승차감이 훌륭했다. 게다가 벌써 10,000km 이상을 주행을 하셨는데, 7만원 정도 주유에 평균 900~1,000km를 다니시니 10,000km 주행에 겨우 70~80만원밖에 들지 않은 셈이다. 이런 미친 연비라니! (참고로 고급휘발유를 주유하는 본인의 E클래스로 10,000km를 주행하려면 약 220만원이 든다. 겨우 1/3밖에 안들다니!) 일부러 고속 주행을 해보기도 했는데 x70~x80까지는 어려움 없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역시 골프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인 듯하다.


최근 이슈가 되는 연비 비교 기사의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참 가관인데, 연비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탄다는 것이 정말 현명한 일인지 다시금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해당 차량의 오너가 단 댓글을 보면 고속 주행 시 연비 운전을 하면 리터당 20km는 나온다는 해명글도 있기는 한데, 골프 6세대 1.6의 경우 고속 주행 시 연비 운전하면 리터당 30km 정도는 기본으로 나온다는 사실. 게다가 차값 차이와 기름값의 차이로만 비교할 수 없는 주행 성능과 감성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국산차를 구입하는 것만이 올바른 소비라고 보기 힘들다. 그래도 차량의 성능과는 전혀 무관한 화려한 옵션질이 중요하다면 할 수 없겠지만.

http://auto.naver.com/magazine/magazineThemeRead.nhn?seq=3319


본인의 E클래스도 윈터타이어로 교체를 해야해서 뒷좌석에 창고에서 꺼낸 윈터타이어들을 싣고, T스테이션 파주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쉬는 날인지 굳게 닫혀있는 것이 아닌가? 주말에 방문하는 차량들이 적지 않을텐데 영업을 안하는 것이 이상했지만, 어쩔 수 없이 왕복 30km 이상을 더 가야하는 일산의 타이어몰로 출발했다. 점심시간 쯤에 도착해서인지 다행이 기다리는 차가 많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작업이 끝났다. 역시 교체한 여름용 타이어는 위치를 표시한 스티커와 래핑작업이 되어 뒷좌석에 실렸다.



지난 겨울, 윈터타이어 덕분에 덜 걱정하면서 거의 매일 주행을 했었기에 타이어 교체에만 반나절 이상을 쓴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내년에 본가에도 골프를 구입해드리면 관리해야 하는 차량이 더 늘게 되겠지만, 겨울엔 "윈터타이어" 장착이 의무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산차는 10~20년 이상을 윈터타이어 없이도 잘 타고 다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저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일 뿐 그것이 안전한 것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골프도 전륜임에도 불구하고 장인어른께서 차량 이용이 많으시기 때문에 필수로 윈터타이어를 장착한 것이다. 집사람의 오피러스의 경우에는 눈이 많이 오면 아예 놓고 다니기 때문에 굳이 윈터타이어로 교체를 하지 않았다. 본인의 경우에는 윈터타이어 뿐만 아니라 긴급 탈출용으로 사용할 "직물 체인"과 "스프레이 체인"도 구비해놓을 생각이다.


E클래스 폭설 고속도록 주행기 : http://nashorn.tistory.com/entry/%EB%82%98%EC%9D%98-%EC%9E%90%EB%8F%99%EC%B0%A8-%EC%9D%B4%EC%95%BC%EA%B8%B0-E200-CGI-%ED%8F%AD%EC%84%A4%EC%9D%84-%EB%9A%AB%EA%B3%A0-%EC%84%9C%EC%9A%B8%EC%97%90%EC%84%9C-%EB%B6%80%EC%82%B0%EC%9C%BC%EB%A1%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