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방문기

2015. 1. 19. 18:19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모처럼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 TT 로드스터를 타고 집사람과 함께 영종도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그동안 미루던 BMW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해봐야 했고, 을왕리 카페오라에 들러서 차한잔 할겸 길들이기를 마친 TT 로드스터를 몰고 신나게 달려갔다. 인천대교를 지나서 얼마 안가 도착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예상보다는 작은 규모였지만, 주말임에도 주차장에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실내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 괜찮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담없이(!?) BWM와 MINI에서 출시된 많은 차종을 직접 살펴보는 분위기도 좋았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제일 입구쪽에 전시된 황금색 "M4"였다. 현시점에서 BMW 차종 중에 가장 관심있는 차종은 "M4" 정도 밖에 없는데, M5는 크고 둔한 느낌이고 M3는 문짝이 4개나 되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황금색 M4를 출고해서 전국의 레이싱 트랙을 누비며 다니고 싶은 것이 소박한 희망이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보다 실물의 M4는 볼륨감이 좋았고, 실내는 TT 로드스터에 비교하면 광활하게 넓었다. 시간이 되면 BMW 매장에 들러 한번 몰아봐야 겠다.





M4이외에 본인의 눈길을 끈것은 MINI 전시장에 있던 자전거였다. 이것은 날이 풀리면 구입해서 차에 싣고 다니면서 내킬때마다 꺼내서 타고다니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니 4도어 모델은 사이즈가 커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여전히 앙증맞게 아담한 사이즈에 뒷문도 상당히 앙증맞았다. 뒷좌석에 앉아보니... 이건... 음...




미니를 한대 가지고 싶지만, 앞으로의 계획에 따르면 미니를 소유할 기회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모델은 "컨트리맨 ALL4" 정도 일 것이다. TT 로드스터를 타면서 느낀 것이지만 나중에 구입할 오프로더는 굳이 덩치가 큰 녀석일 필요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프의 레니게이드나 미니 컨트리맨 정도이면 부담없이 즐기면서 캠핑을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처럼 캠핑을 갈때 2대의 차량이 출동한다는 전제로 ^^;;)




클래식... 이런 역사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부럽다.







역시 사진으로만 보던 이세타. 귀엽다~




방문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i3. 2대나 되는데도 여러 사람들이 자리잡고 살펴보는 통에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전기차의 대중화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외부의 트랙에서는 여러대의 i3를 운전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고 조용한 것이 어색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를 둘러보고 나니, 다음에는 아들내미와 함께와서 아들내미는 주니어 스쿨에 집어 넣고 본인은 M4나 SUV를 몰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도 한산한데, 평일이면 더욱 한산할 듯.


을왕리 카페오라에 갔더니 만차이고 좌석도 만석이라고 해서, 차를 돌려 앞쪽에 있는 해변으로 갔다. 딸내미가 어렸을때 (EF소나타를 타고 다닐때) 자주 찾았던 곳인데, 역시 겨울바다는 운치가 있다. 춥다는 집사람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얼마전 만났던 친구녀석처럼 파도 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왔다.


이대로 집으로 향하기엔 웬지 억울해서, 인천공항의 미어터지는 장기 주차장 빈 자리를 찾아 주차하고 (단기 주차장은 이미 만차) 공항 건물에서 식도락을 즐기다가 왔다. 나름 보람찬(!?) 드라이브를 하고 온 토요일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