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6세대 골프 사이드 미러 폴딩 정비 작업

2015. 2. 3. 15:11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언제부터인가 장인어른께서 골프의 사이드미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셨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져서 나중에는 사이드미러를 접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 간혹 접혀있던 사이드 미러가 펴지지 않아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쯤에 부산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 교환 작업을 하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점검을 요청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초기화하고 약간의 조치만으로 끝냈다. 하지만, 장인어른께 차량을 전달해드리자마자 곧바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해버려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연초에 서초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 통화 자체가 되지 않아서 몇차례 시도하다가 "대치 마이스터모터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비오는 1월 중순에 방문한 대치 서비스센터는 4명 정도의 어드바이저가 근무를 하고 있었다. 해당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차량을 맡겨 놓고 테헤란로 런치클럽 세미나에 다녀오니, 관련 부분을 다 뜯어내서 테스트를 해보니 핵심 모듈쪽에 불량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해당 부품은 현재 국내에 재고가 없어서 독일 본사에 주문을 하면 2주 정도 후에 도착한다고 했다. 그리고, 임시 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는 해놓았다니 부품이 도착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고 되돌아왔다. 사실 이런 부분이 외제차를 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구입한 것이고, 장인어른께는 오피러스를 대차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부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2월초에 정비 예약을 하고, 다시 방문을 했다. 2시간~2시간 반쯤 작업이 걸릴 것이라고 해서 고객휴게실로 올라가서 원두커피를 마시며 (솔직히 맛은 없다) 신문을 읽고 가져간 책을 읽고 있었는데 한시간 좀 지나서 정비가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예상보다 일찍 정비가 끝나서 허무(!?)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사이드 미러 폴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을테니 다행이다. (동일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고객휴게실에는 약 12개의 쇼파와 핸드폰 충전기, TV, 그리고 PC 2대가 준비되어있다. 아쉽게도 와이파이는 제공되지 않고, 예약이 많을 경우에는 앉을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원두커피머신. 이렇게 생긴 머신을 사용하는 곳치고 커피맛이 좋은 곳이 없었다.



2층 고객 대기실 입구. 반대편에는 폭스바겐 전시차량들이 전시되어있다.



1월 중순에 갔을 때에는 3가지 색의 비틀만 전시되어있더니, 이번에는 많은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원두커피, 믹스커피, 녹차, 음료수 정도가 제공되는 전부.



지난 2년 동안 몇차례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서 정비 서비스를 받아보니 이 정도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년째 받는 벤츠 서비스 센터의 서비스도 괜찮았고, 아직 이용해본적은 없지만 전화상으로 안내받은 아우디의 서비스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 시스템이나 부품 공수 부분만 감안하면 외제차 서비스도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