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TT 로드스터 대전 왕복 및 토요코인 호텔 대전정부청사점 이용기

2015. 9. 13. 18:05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대전 연구단지 쪽에 일주일간 출장을 가게되어, 대전 정부청사 앞에 있는 토요코인 호텔에 예약을 했다. 출장지에서부터 약 7~8km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고, 차량으로 이동시간은 15~20분 정도라서 적당한 거리라 다행이었다. 그런데 일주일간 출퇴근을 해보니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가장 짜증나게 운전하는 동네로 "대전"이 정상에 무혈입성하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요즘에는 거의 보기 힘든 "바로 옆에서 깜빡이 켜고 바로 끼어들기 신공"이 시시때때로 펼쳐지는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차량들의 움직임 자체가 아무리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려고 일부러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만들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생각은 없으니 대전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기분이 나쁘시다면 양해해주시길.


토요코인 호텔은 어디를 가나 인테리어와 서비스가 동일하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친숙한 느낌이 든다. 체크인시 4일 숙박비를 결제하고 보니 숙박 10회가 되어 다음에 1회 숙박 무료가 된단다. 커피도 아닌데 10번 이용하면 1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라니 정말 감사할 뿐이다. 게다가 가격도 모텔 수준(싱글 기준)임에도 매일 청소해주고, 겉으로는 깨끗해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지저분한 모텔의 위생상태보다 나으니 무얼 더 바라겠는가.


어디를 가든 화장실의 크기나 구성은 동일하다. 일본에 방문했을때 방문했던 비즈니스 호텔의 화장실보다는 조금 큰 편이지만 그리 불편함은 없다. 기본제공되는 타월 1장과 수건 1장 외에 수건 한두장만 더 제공해주면 좋을 듯.


저렴한 가격임에도 든든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토요코인의 장점이다. 부산 지역의 토요코인 호텔들과 달리 식사 메뉴 구성이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인상적인 것은 삼각 주먹밥과 꼬마 김밥이 제공되는 점과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우유 대신 주스를 제공해주는데, 부산점의 우유와 삶은 계란, 소시지 등이 조금 그리웠다.


대전정부청사점 주변은 오피스타운이기 때문에 식당은 많았지만, 어디가 괜찮은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 저녁마다 탐사를 하는 기분이었다. 첫날은 가장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일식집(참치전문점?)에 들어가서 우럭지리를 주문했다. 생대구지리는 안된다고 해서 제일 비싼 우럭지리를 주문해봤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끼다시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하지만 메인인 우럭지리는 비린내가 진동하고, 밥은 누린내가 나서 도저히 맛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여긴 아웃!



둘째날은 짬뽕 전문점에 가서 뚝배기얼큰이짬뽕을 주문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맛있게 먹었다. 건더기도 실하고 면도 괜찮았다.

세째날 저녁엔 어딜가나 비슷한 퀄리티인 "뼈다귀 해장국"으로 맛있게 먹었고...


네번째 날 저녁에는 황태 해장국을 기대보다 맛있게 먹었다. 첫날 저녁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은 서면점보다는 나은 듯. (물론 서면점에는 돼지국밥과 밀면이 있다!)


이번 출장에도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타고 다녀왔는데, 지방 출장시에 TT 로드스터를 타고 다니는 것도 나름 익숙해졌다. 장거리 주행은 확실히 E클래스가 편하긴 하지만, TT 로드스터를 타고 가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장점이 있다. 테러당한 앞유리를 교체하기 위해 한주를 쉬고, 그 다음 주에는 드디어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몰고 부산 출장을 가게 된다. 과연 TT 로드스터의 장거리 출장 소감은 어떠할런지.



서울-대전 왕복 340km 정도를 주행하고, 대전 시내에서 출퇴근을 위해 60km를 주행했음에도 연로 게이지에 여유가 있다. 금요일 저녁에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4시간 17분이었는데, 중간에 한번만 쉬고 와서인지 허리가 조금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