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그란구스또

2015. 4. 3. 08:26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약 10~15년전 까지는 TGI 프라이데이나 베니건스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찾았던 사람이기에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부진한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당시에는 페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많았기에 다소 비싸더라도 자주 애용했었지만, 지금은 오너쉐프가 운영하는 전문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것을 더 즐기게 되었다. 예전에 즐겨 먹던 TGI 프라이데이의 "잭 다니엘 스테이크"나 베니건스의 (살찌는 소리가 팍팍 들리는) "몬테크리스토" 같은 메뉴에 대한 추억이 새삼 새록새록 돋아난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가서 맛 좀 봐야겠다. 


집사람의 생일을 맞이하여, 압구정의 몰토 대신 간만에 대치동 그란구스또를 예약했다. 역시나 좋은 자리에 예약이 되었고, 점심 코스이지만 약간 비싼듯한 "쉐프 스페셜 코스"를 주문하였다. 약 1시간 반 동안 맛있는 요리 코스를 즐기며 한가롭게 식사를 하고나니 역시나 항상 만족도가 높은 레스토랑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위치가 위치인 만큼 점심 시간대에 오게 되면 강남 아줌마들이 모든 테이블을 장악하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통에 꽤나 시끄럽다는 점일 것이다. 


차가운 전체 요리.

따뜻한 전체 요리. 세가지 메뉴 모두 굿~!

스프에 찍어먹기 위해 빵을 추가로 주문해서, 열심히 적셔서 먹었다. 역시 최고~! 

그러나 바게뜨 빵 두개에 스프를 찍어먹고 나니 배가 부르기 시작... ㅋㅋ

집사람의 스파게티보다 한눈에 보기에도 훨씬 많이 나온 고등어 스파게티.

코스로 나온 스파게티를 먹다가 힘들기는 처음이었다. 

적절한 샐러드.

이전에는 없었듯한 메뉴. 별미의 킹크랩 요리

본인의 양갈비 스테이크. 이전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있다.

집사람의 안심 스테이크.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달콤시큼한 셔벗으로 마무리

커피 한잔.


너무나 유명한 레스토랑이기에 굳이 추천을 할 필요도 못 느낀다.

언제나 몰토나 그란구스또에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