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알렉산더 맨션

2014. 11. 10. 16:06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위치가 애매해서 한번 가보고자 했다가도 일부러 찾기 힘들었던 "알렉산더 맨션"에 드디어 방문했다.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출고한 날, 출고 기념 삼아 TT 로드스터를 몰고 시내를 관통해서 찾아간 것이다. 위치만 봤을 때는 찾아가기 힘들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예약하고 찾아간 탓인지,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식사 중에 2팀이 더 자리를 잡고 앉기는 했지만 기대보다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닌듯.



손님이 없어서인지 주인장님이 직접 서빙을 해주셨다. 첫 방문이라 괜찮은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샐러드, 피자, 파스타, 그리고 디저트까지 제일 비싼 놈들로 추천해주신다. ㅎㅎ 전문적으로 서빙을 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투박한 느낌의 서빙을 받았지만 썩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손님들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서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듯.



식전 빵은 맛있었지만 약간 식어 있었던 것 같다. 



무화과와 치즈를 빵에 올려 먹는 샐러드. 확실히 맛은 좋았다.



야채가 많은 피자 역시 맛도 괜찮았고 양도 적당했다. 세조각을 먹고나니 배가 불러와서 파스타를 먹기위해 나머지는 포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포장 용기에서도 감동을 주었음) 분명 맛있는 피자였기는 했지만, 4만원을 넘게 주면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수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해산물 파스타. 역시 양도 적당했고 면발도 적절하게 익혀져서 맛이 좋았다. 다만, 다른 분들의 평가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부분인 전체적인 음식들이 "짠" 편이다. 이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릴 듯.



마지막으로 먹은 치즈 케익. 마무리용으로 적합한 훌륭한 맛이었다.



샐러드, 피자, 파스타, 디저트를 한시간 반에 걸쳐서 즐겼는데, 인테리어나 소품, 식기 그리고 화장실 등에서 느껴지는 디테일은 나쁘지 않았지만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경험 증진 차원에서 한번쯤 들러볼만한 "특이한" 레스토랑 정도라고나 할까. 전문 레스토랑이나 호텔 레스토랑과 비교한다면 아주 비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정도의 가격이라면 더욱 멋지고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