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신형 제네시스 "조수석" 시승기

2014. 11. 2. 15:35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동생이 신형 제네시스를 출고한지 한달이 넘도록 구경해볼 기회가 없다가, 드디어 조수석에 타고 짧은 드라이브를 해보았다. 아직 길들이기 중이고 고작 몇백km 주행한 차를 직접 몰아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까. 차문을 여는 순간 "아, 대형차구나!"라는 느낌이 팍팍온다.


시승 소감은 다음과 같다.

- 역시 국산 대형차답게 정숙성과 (소프트한) 승차감은 최고이다

- 동생도 연비는 이미 포기했고, 안전성이 좋은 것에 만족한단다 (시승 코스 주행 연비는 리터당 5km대가 나왔음)

- 내부 공간 확보나 내장재의 질감, 시트 가죽 재질 등은 확실히 훌륭하다

- 외부 디자인은 디테일함이 떨어지는대신 "육중함"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 이전 세대 제네시스를 타본적이 없기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산 대형차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좋은 차라는 데 이견이 없다.

- 굳이 사소한 지적을 하자면 시트 조정이 불편하다 (오피러스가 이부분은 나은듯)

- 판매 가격만 놓고 보자면, 본인이라면 비슷한 가격이라면 망설임 없이 독일산 중형차종을 선택하겠다



전반적인 차량 퀄리티가 좋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개선 여지가 전혀 없는 연비를 제외하고는. 그런데 최근 출시된 "아슬란"까지 포함하면, 현대자동차는 대형 차종으로 무려 4종을 보유한 셈이 된다.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 그리고 에쿠스까지.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이렇게 대형 차종 라인없을 짜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네시스에만 제대로 집중을 해도 괜찮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런지.



육덕함(!?)이 아닌 "육중함"이 느껴지는 외관.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최근 출시되는 현대자동차들의 뒷태는 전혀 섹시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대형차인 제네시스와 중형차인 이클래스를 비교하지 말라고 했더니, 이클래스가 대형차급이기 때문에 비교해도 된다는 주장들이 있었다. 그때 공개했던 이클래스의 자동차등록증 상의 차종은 "중형 승용"이었고, 제네시스의 자동차등록증 상의 차종은 아래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대형 승용"이다. 이건 내가 분류한게 아니라, 자동차 분류 기준에 의해 분류된 것이다. 물론 판매 가격만 놓고보면 비교를 할 수 있겠다만.

그리고, 제네시스와 이클래스를 직접 타보았다면 금방 느꼈겠지만 역시나 제네시스는 이클래스와 비교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S클래스는 직접 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시승해보았던 BMW 740이나 A8과는 충분히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대형차종이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네시스가 더 나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러니 제발 한 체급 아래인 이클래스와 비교해서 우월성을 강조하려하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