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오피러스에 첨가제를 넣어보다

2011. 12. 4. 15:07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오피러스를 정비한지 3개월째가 되어, 토요일 아침에 늘 이용하는 기아 Q서비스로 향했다. 엔진 오일은 1만km까지 버티다가 교환하려고 했으나, 기분 관계상 8,000km 정도가 되었길래 교환해달라고 했다. 요즘들어 집사람이 부쩍 연비가 안좋다고 하길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첨가제도 함께 넣어달라고 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불스파워는 취급하지 않는 다며, 독일산 "리퀴몰리"를 취급하는데 시중가보다 2만원 정도밖에 비싸지 않아서 그냥 넣기로 했다.

 


그동안 익히 보아왔던 고급 엔진 오일 통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 엔진 오일을 주입하길래, 깜짝 놀라서 물어보니 고급 엔진 오일도 그렇게 넣는다고 했다. 예전에 EF소나타 몰고다닐때, 분명히 지크XQ를 넣어달라고 했는데 개념없이 일반 엔진 오일을 기계로 넣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모두 다시 빼내도록 한 경험이 있다보니... 혹시나 했는데 요즘엔 고급 엔진 오일도 기계로 넣는 듯하다.

 

4년차 서비스로는 "엔진룸 청소"를 선택했는데, 모처럼 엔진룸이 깨끗하게 청소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묵은 때를 벗겨내는 기분이랄 까. (그 전 3년 동안은 실내 항균 서비스를 받았었음)

 


근 한시간을 열심히 정비해주시던 정비사님. 기아Q서비스도 서비스 센터나 정비사에 따라서 서비스 품질의 차이가 다소 나기는 해도, 예전에 비해서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이 좋아진 것은 인정해야할 듯 하다.


엔진 오일 교환 및 첨가제 주입 기념으로 세차를 해준 오피러스. 벤츠용으로 구입한 클린뷰도 20ml 넣어주고 타르 제거제를 이용해서 앞쪽 문 아래쪽에 붙어 있던 타르들도 제거해주었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휠 세정제로 휠까지 닦아주고 왁스질까지 하고나니 번뜩번뜩한 것이 기분이 좋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3년 넘게 타고 다니면서 생긴 여러가지 생활 기스들이 마음을 아프게했지만 오피러스의 경우에는 조금 무덤덤해진 듯하다.


검은 색 차량이라 관리가 어렵긴 하지만, 이렇게 정성들여 닦아주면 확실하게 뽀대 하나는 제대로 나는 듯하다.


전장 5m에 이르는 광활한 길이가 마음에 든다. 5.1~5.2m에 이르는 대형 차종 (Long 버전)들에 비해서는 뒷좌석이 다소 좁은 듯하지만 중형차에 비교할 수 없기에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기에는 충분하다.


오랜만에 정비 & 세차 기념으로 애마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오피러스를 몰고 가족들과 가족 모임을 다녀왔다. 모임이 끝난 다음에는 소화를 시킬 겸, 차량이 거의 없는 인천공항 도로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한 다음 인천대교를 타고 송도를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170km 정도를 달려보았으나 예전에 비해 소음 감소나 연비 개선 효과는 특별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오피러스 라는 차가 원래 좋은 차였음을 새삼 느끼게 된 하루였다.

벌써 4년째 타고 있으니, 앞으로 5~6년은 더 우리 가족의 튼튼한 발이 되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