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E200 CGI 91,000km 맞이 정비

2015. 2. 1. 10:53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이미 90,990km를 주행한 상황이라 얼마전부터 서비스 점검 기간이 지났다는 메시지가 시동 걸때마다 뜨고 있었다. 작년 말에 이전처럼 그냥 "메디쿠스"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걸었으나,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방배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하니 여기는 전화를 받아서 정비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90,000km 도래하여 엔진오일 교환 이외에 무슨 작업이 더 필요하냐고 물으니 75,000km에 점화플러그를 교체했어야 한다는게 아닌가. 메디쿠스에서는 그냥 엔진오일과 에어컨필터만 교체해주었을 뿐 점화플러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래서 엔진오일 교환과 점화플러그 교체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금요일 오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초 방배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예약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담당 어드바이저로와 상담을 했다. 엔진오일 교환과 점화플러그 교체 작업은 전화상으로 문의할때 들었던 것보다 저렴해서 웬지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45,000km에 교체를 했던 앞뒤 브레이크 패드가 슬슬 교환해야하는 시기가 왔다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다가 브레이크 오일과 브레이크 디스크까지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한다. ㅠㅠ 워낙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이긴 하지만, 평소 브레이크를 잘 밟지 않고 엑셀로만 속도 조절을 하는 편이라 브레이크가 많이 닳았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브레이크라면 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다음 정비시에 정비하기로 했다. (예상 견적 150만원)



10만km 가까이 주행을 한 차량이지만, 엔진의 상태는 8년차 8만 3000km를 주행한 오피러스의 엔젠과는 달리 상당히 안정적이고 길이 잘들어져있다는 느낌이 든다. 즉, 20~30만km를 주행해도 끄떡 없을 것 같은 믿음이 간다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페이스리프트가 되었고 내년쯤에는 신형 모델이 출고한다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질리지 않는다.



2013년도 초반에 나름 큰 교통 사고와 작은 교통 사고를 같이 겪은 동지라서 그런지, 더더욱 애착이 가고 믿음직한 애마이다.



11시쯤에 예약해둔 네일케어 서비스를 받고, 점심 쿠폰을 받아서 3층의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방배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네일케어" 서비스와 "점심 식사"이다. 네일케어 서비스는 주말에는 안되고 주중에만 가능하다는 것은 주의할 점. 점심식사는 매번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나름 신경써서 준비를 하는 편이고 이번에는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라서 더더욱 맛있게 먹었다. 정비 작업은 1시 조금 넘어서 완료되었지만, 비용 결재를 하고 다음 미팅 약속이 있는 시간까지 고객 휴게실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독서를 했다. 세상에 어떤 서비스 센터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면서 쉴 수 있을까. 게다가 정비한 차량을 깨끗이 세차도 해주고, 엔진오일 교환 비용도 메디쿠스와 큰 차이도 없으니 굳이 메디쿠스를 갈 이유가 없어져버린 셈이다. 앞으로 간단한 엔진오일 교환쯤은 방배 서비스 센터를 계속 이용해도 될 듯하다.




내가 지금 타고 있는 E200 CGI는 20만km 까지는 탈 생각이라고 하니 어드바이저가 깜짝 놀란다. 현재까지 계획은 앞으로 4~5년 정도 열심히 타다가 20만km가 되면 다음 세대 E클래스를 구입해서 타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디젤 모델을 선택하리라!) 사실 다음에는 S클래스를 타고 싶기도 하지만, 부담없는 출퇴근용이나 장거리 주행용으로 E클래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기에 다음 세대 E클래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한줄 요약 : 역시나 한성 방배서비스 센터의 서비스 품질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