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아우디 TT 로드스터 1200km 주행기

2014. 12. 14. 11:45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드디어 테러를 당했다! 아무래도 뚜껑이 열리는 로드스터,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이클래스보다는 테러를 당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조수석쪽에 차열쇠로 죽 긁을 자국이 눈에 띄었다. 예전같으면 길길이 날뛰며 난리를 쳤겠지만, 사전에 충분히 감안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생애 첫 외제차가 아니라서인지 모르겠지만 금방 담담해졌다.


3번째 주유를 마치고 벌써 1200km 이상을 주행한 상태가 되었다. 조금만 더 길들이기를 하면되니 여전히 2000 알피엠 밑으로 급발진/급가속을 자제하며 주행을 하고 있다. 간혹 짜증나게 운전하는 차량들을 피하기 위해 가속을 하는 경우도 있긴한데, 그마저 못한다면 속터져서 운전을 하기 힘들듯하다.​


- 크루즈컨트롤 조작 방식이 이클래스와 약간 차이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불편한 편이다.

- 와셔액 분사시 헤드램프에도 분사가 되는데 너무 거창하게 분사되어 차전체를 와셔액으로 뒤덮는다. -_-;;;

- 차가 낮은 편이라 경사도가 높은 주차장에 뒤로 주차할때 신경쓰인다.

- 앞뒤가 짧지만 폭은 넓기 때문에 좁은 주차장으로 집입하거나 나올때 큰 매리트는 없다. (전방 감지 센서가 없어서!)

- 타이어 공기압 초기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능들이 메뉴에 들어가 있어서 약간 불편하다.

- 확실히 연료통이 작고 연비가 않좋아서 자주 주유소에 들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영하 기온에서 소프트탑을 열고 다녀보았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와셔액 경고등이 떠서 처음으로 본네트를 열고 와셔액 주입구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그 자리에 와셔액 주입구는 존재하지 않았다. 당황해서 몇번을 다시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와셔액 표시가 된 뚜껑은 없었다.


그런데, 운전석 앞쪽 비좁은 공간에 작은 와셔액 뚜껑이 있는것이 아닌가? 공간확보가 쉽지 않아서 이곳에 자리를 마련한 듯한데, 생전처음보는 것이라 신기할뿐. 아우디 TT 로드스터는 와셔액 분사시에 헤드램프에도 같이 분사되기 때문에 와셔액 소모가 많기 때문에, 골프처럼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서 2리터짜리 2통을 준비했는데 예상대로 약간만 남기고 거의 다 들어갔다.


세번째 주유 당시의 모습으로 고속 주행을 절반정도 했기에 평소보다 많은 45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었고, 연비는 약 리터당 9.8km가 나왔다. (주행거리/주유량) 트립컴퓨터로 연비 확인하는건 이해가 안되어 실주유 기준으로 계산해보더라도 고속주행50%, 시내주행50% 정도일 때 이 정도라면 썩 좋은 연비는 아닌듯하다.


그래도 고급 휘발유가 리터당 1920원이라 9만원을 넘기지 않고 가득 주유되었다. 이클래스 출고한 이래 약 4년간 고급유가 2000원 미만 인적이 없었는데, 최근 유가가 많이 내려서 고급유를 1900원대로 주유하니 기쁘긴한데 적응이 안된다. 


주유구 뚜껑에 최소 RON은 "95"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클래스는 최소 91, 권장 95라고 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길들이기가 끝나면 서울-부산 장거리 주행도 해보고, 나름 힘껏 밟아보면서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지 테스트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