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정통 시칠리아 레스토랑 "츄리츄리"

2015. 11. 14. 15:33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그동안 한번 가보려고 수차례 시도를 했다가, 전화할 때마다 만석이라고 해서 가보지 못했던 "츄리츄리"에 가보았다. 다행히 평일 점심때라 손님이 많지 않았다.건물 앞에 주차가 불가능한 관계로 조금만 나가면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찾아 갔다. 안쪽 골목에 위치해서 찾아가는 것이 번거롭기는 해도, 외부 인테리어를 잘해놓아서 첫인상은 마음에 들었다.


알록달록한 식기들과 내부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식전에 나온 포카치아와 올리브는 한껏 식욕을 돋운다. 아란치나의 종류가 무려 3종이나 있어서 모두 주문해보려고 했더니 서빙하시는 분께서 그렇게 주문하면 배터진다고 하나만 주문하란다. ㅋㅋ 


물병도 한껏 멋을 내고 있다. 맛있는 음식점에 갔더라도, 물병으로 재활용 패트병이라던지 성의없게 생긴 물통이 나오면 실망스럽다. 


집사람이 주문한 라자냐(라자네). 느끼함의 극치를 달린다.


이것이 겨우 한알 주문한 아란치나(스피나치). 생각보다 크지 않았는데, 둘이서 다른 음식과 함께 3알을 먹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


본인이 주문한 라비올리. 역시나 엄청 느끼한 만두 쯤으로 보면 될듯.



집사람 표현대로 주방 크기가 손님들 테이블 놓는 자리보다 훨씬 큰 레스토랑이고, 곳곳에 눈이 즐거운 인테리어로 음식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무척이나 느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에스프레소로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이탈리아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를 사랑하는 이유는 음식이 많이 느끼해서가 아닐런지 ㅋㅋ



우리 입맛에 맞게 현지화되지 않은 정통 스타일의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레스토랑이었다. 위치가 다소 애매하기는 해도, 본의아니게 홍대에 자주 들르는 입장에서는 기꺼이 찾아갈만한 음식점을 하나 더 알게 되어 기쁘다.


(느끼한) 정통 시칠리아 요리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