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메디쿠스 E200 CGI 점검 작업

2014. 1. 26. 10:56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다음달 13일이면, 벌써 벤츠 E200 CGI의 무상보증기간이 만료된다. 그래서 2월 8일에 방배서비스센터에 정비 예약을 해놓았고, 그때 마지막으로 무상점검을 받을 계획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방배서비스센터의 경우 정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적어간 항목에 대한 점검만을 요청하고 잘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외부정비업체에서 점검을 받고 별도로 체크해야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일주일전쯤에 토요일 오전 10시에 예약을 해놓고, 과천과 양재 사이에 위치한 "메디쿠스"를 향해 출발했다. 딸내미를 홍대에 내려주고 가야해서 시내를 관통해야 했는데 토요일 오전의 강남과 양재 부근의 도로는 여전히 쾌적한 운전 여건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낯선 길로 들어서서 찾아간 메디쿠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보았던 국산차의 정비업체와 같은 모습이었다. 기아Q센터처럼 4~5대의 차량을 정비할 수 있는 공간과 협소한 고객대기실로 구성되어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벤츠 차량만 정비받으러 온다는 점 정도 일 것이다.


오피러스 경우에는 정비할 때 항상 옆에서 볼수가 있어서 차체 하부도 자주 볼 수가 있었지만, 벤츠 E200 CGI의 경우에는 이번에 처음 차체 하부를 보게 되었다. 예상보다는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큰 문제는 없어보였고, 배기구에 연결된 배기통(!?)이나 배기관만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차체가 낮음에도 별다른 긁힌 자국이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30분 정도 엔진룸과 차체 하부를 점검한 정비사 말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당연히 기뻐야 하는데 왜 아쉬운지 모르겠다. ^^;; 다음달 방배센터에서 점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은 미션오일 쪽에 누유가 있는 부분 정도 인듯하다. 미션 오일은 최근에 2차례 정비할 때마다 교환을 해주었는데, 이런 누유에 대해서는 알아서 처리해주지 않으면 알수가 없으니 일부러 점검하러 온 보람은 있었다. 점검비용으로 25,300원이 나왔는데 예약할 때 들었던 금액보다 5,000원이 싸서 기분이 좋았고, 현금으로 내니 300원도 깎아주었다. (참으로 사소한 것에 기뻐하는 인간) 다른 경정비 업체에서는 점검에만 10만원을 불렀는데 업체마다 가격 차이는 심한 것 같다.


메디쿠스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16만원 정도라는데, 방배서비스 센터에서는 23만원 정도하고 했었다. 개인적으로 7만원 정도 차이라면 굳이 동네 카센터 같은 곳까지 찾아오는 것보다는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교환을 하는게 나을 듯하다. 물론 견적이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금액차이가 클 테니 그런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3년 동안 타고 다닌 차가 문제가 없다니 기쁠 뿐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타고 다닐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면서 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