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때이른 월동 준비 끝

2016. 11. 9. 09:03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11월초부터 날씨가 유달리 추웠고, E클래스에 장착한 서머 타이어는 수명이 다해서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넘었으며 TT 로드스터는 얼마전에 멀쩡하던 타이어가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겨울 월동 준비는 한달쯤 일찍 시작하기로 했다.


​어느 토요일 아침, 파주 처가집을 향해 느긋하게 출발했다. 그런데 장인어르신께서는 작년 한창 바쁘게 타이어 교체를 하던 시기를 생각하셔서, 일찍 가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느냐고 걱정을 하신다. 아직 타이어 교체하기에는 이른 시기라 걱정하지 마시라하고, E클래스와 골프에 타이어를 가득 싣고 일산 타이어몰로 향했다.


​예상대로 작업을 하던 차량은 한대 밖에 없어서 금방 두대 모두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타이어밖에 없어서 서머 타이어를 벗기고 윈터 타이어를 끼워야하는 골프 때문에 시간이 걸렸지, 휠타이어 교체만 하면 되는 E클래스는 금방 작업이 끝난다. 이번에는 탈착한 서머 타이어를 벗겨서 처리 좀 해달라고 했다. 어차피 내년 봄에 교체하러 올때 새로운 타이어를 주문해서 장착하면 되니까. 업체에서는 대부분 E클래스에 기본 장착된 컨티넨탈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으니 미쉐린 PS4라는 타이어로 장착하는 것이 어떠냐고 한다. 겨우내 고민을 해봐야 겠다.

​5~6년간 12만km 이상을 주행하느라 고생했던 타이어야 잘가라~

​휠만 남기니까 트렁크에 쏙 들어간다. 5년전에 처음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장안동에서 E클래스 중고 휠을 살때가 생각난다.

​다시 파주에 들러서, 이번에는 TT 로드스터의 윈터타이어를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TT 로드스터의 타이어는 E클래스 타이어보다 더 무겁다.

​계약 기간 1년 동안 6번 출동 가능한 긴급출동 서비스가 2번 남아서 뒤쪽 타이어들을 교체하는데 모두 소진했다. 2일후면 보험 갱신 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알뜰하게 탈탈 털어서 다 쓴 셈이다. 긴급 출동하신 기사님께서 고생 많이 하셨다.

​앞쪽 타이어 2개는 추가로 2만원을 드리고 부탁을 드렸다. 이런 식으로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무튼 덕분에 타이어 이슈는 해결되었다.

​이것이 바로! 내부순환 도로 주행 중에 멀쩡한 타이어가 ㄱ자로 찟어진 그 타이어이다. 3개의 지렁이를 쑤셔넣었지만 막지 못했던 바로 그 타이어. 겨우 2년밖에 못탔는데 피눈물 나는 돈을 들여서 타이어 2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지만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이 마음. 이건 무겁고 비싼 런플랫 타이어란 말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