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정유사에 따라 고급휘발유의 질이 다른가!?

2013. 4. 12. 18:46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모처럼 새벽 일찍 출발을 해서, 새벽에 장거리 드라이빙을 나서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을 즐겼다. 전날 이미 고급휘발유를 가득 채워넣은 상황이라, 곧장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울산으로 달려가면 되었기 때문이다. E클래스를 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E클래스이든 오피러스이든 반드시 셀프주유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전에 주유도 나름 걸림돌이 되는 편이다.



이번 장거리 드라이빙에는 오랜만에 꺼낸 김건모 5집과 8집, 그리고 이예린 3집, 싸이 싸집을 CD 체인저에 넣고 무한 반복을 시켰다. 김건모 앨범은 EF소나타를 타고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부터 애용하던 음반인데, 전곡을 따라부르기 좋아서 졸음 운전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다. EF소나타에는 CD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지 않았기에, 집사람이 사준 휴대용CD플레이어와 카세트테입 방식의 외부 음원 연결케이블을 이용하여 듣고는 했다. 이예린 3집은 직접 산 음반이 아니라 본가에서 아무생각없이 들고왔는데,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듣는 편이다. 가사도 좋고 노래도 좋고 이예린의 창법도 마음에 든다. 싸이 싸집은 오랜만에 "연예인"이나 다른 노래들을 듣고 싶었다. 강남스타일도 좋기는 한데, 역시 음반을 사서 듣는 것이 음원 파일을 돈주고 사서 듣는 것보다 정이 간다. 



평소에는 클래식이나 서태지 라이브 음반, 퀸의 베스트 음반을 듣는 편이다. "ORGAN at the OPERA"는 어머니꼐서 호주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사다주신 음반인데 나름 신선한 느낌으로 감상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의 음반들(앤솔로지, 더 원 등)은 사무실 이사 도중에 모두 잃어버려서 생각날때마다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클래식 음반은 오피러스를 몰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듣기 시작했는데, 출퇴근시에 마음을 안정시킬 때 큰 도움이 된다.



이번에 서울에서 울산으로 내려가면서 기록한 연비는 편도가 리터당 14.7km, 왕복은 리터당 14.2km에 불과했다. 새벽에 내려가서 길이 막히지도 않았고 E모드로 정속 주행을 했음에도 S모드와 별반 차이가 없어서 실망스러웠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장거리 주행을 위해서 예전과 달리 SK 셀프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웠다는 것 뿐이었다. 이전에는 장거리 주행시에는 항상 GS Kixx 프라임을 주유 했었는데, 이번에는 평소 출퇴근 시에 주유를 하던 SK 주유소에서 주유하게 된 것이다. 정유사마다 고급휘발유의 질이 달라서 이렇게 연비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이라면 상당히 놀라운 결과일 것이다. 몇 번 번갈아가면서 테스트를 해보고 결론을 내려야할 듯하다.



예전에 서울-울산 간의 왕복 주행 기록과 비교하면 거리와 평균 연비는 비슷하지만, 주행 시간은 거의 한시간이 적고 평균 주행속도도 7km/h나 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주행 여건은 좋았는데 연비는 동일하게 리터당 14.2km...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연비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한 정속 주행의 한계일 수 있으니 다음에는 크루즈 컨트롤을 쓰지 않고 "퓨얼 컷"만을 활용하여 연비 향상을 노려보아야 겠다. 연비 기록 수립은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