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지프 체로키 구경기

2015. 7. 26. 21:04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최근에 미니 컨트리맨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을 해보면서, 지프 "체로키"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지나는 길에 서초 크라이슬러-지프 매장을 방문했다.​ 실물을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디자인은 괜찮은 것 같다. 아쉽게도 시승을 할 여유가 없어서, 실물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듣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길쭉하고 가늘게 생긴 것이 헤드라이트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데이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이고 바로 아래쪽에 헤드라이트가 따로 있었다. 헤드라이트가 아래쪽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더욱더 기괴한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든다. 파격적인 모양의 그릴 모양은 생각보다 예쁘게 보인다.


일반적인 컴팩트 SUV의 트렁크 사이즈이고, 이제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닫히는 것쯤은 기본이 된 세상인 듯하다. 도심형 SUV처럼 생겼지만, 지프의 DNA를 담고 있어서 오프로드로 거뜬하다는 설명이다. 오프로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임도쯤은 문제 없이 다닐 수 있겠지. 캠핑장비를 실으려면 뒷좌석은 눕히고 2사람만 탑승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 그것은 디스커버리 4 정도의 광활한 트렁크를 가지지 못한 대부분의 SUV들에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사나운 "루프박스" 같은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는 쪽을 선택할 듯. 


내장은 4천만원대 컴팩트 SUV의 딱 그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 어차피 캠핑용 및 동계용 4륜구동 SUV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장제의 품질은 크게 중요치 않다. 그런데, 의외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뒷좌석에 앉았을때 겨우 175cm에 불과한 본인의 머리가 천장에 그대로 닿았다는 것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때문에 선루프 주변의 아래쪽이 비교적 두텁게 되어있는데, 바로 그것때문에 머리가 천장에 닿게되는 것 같다. 지금껏 수많은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봤지만 이처럼 어이없이 그대로 머리가 닿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뒷좌석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이정도로 낮으면 아무리 컴팩트 SUV라고해도 설명이 안될 것 같다.



지프 랭글러와는 다른 디젤 엔진(프리몬트에서 사용되는 엔진이라고 했던 것 같다)이라서 시승은 한번 해봐야겠다. 그러나 미니 컨트리맨이나 디스커버리 스포츠처럼 마음에 쏙 들게 될지는 모르겠다. 

현재까지의 컴팩트 SUV의 개인적인 중간 순위...

1위 : 디스커버리 스포츠

2위 : 미니 컨트리맨

3위 : 폭스바겐 티구안 (2013년 말쯤 시승했었음)

4위 : X1 (옆자리 타봤음) 또는 X3 (시승 못함)

5위 : GLK (2011년쯤에 시승했었음)

6위 : 체로키 (아직 시승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