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사용기

2009. 9. 9. 09:02기타/맥북 사용기

이전에는 맥북에어를 사용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현재는 그냥 "맥북"을 쓰고 있다. 맥북에어를 통해서 감을 잡았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나름 큰 불편 없이 사용하는 수준이라고 할까. 물론 맥북 옆에는 윈도우 노트북이나 윈도우 데스크탑이 항상 구비되어 있는 상태라, 고질적인 문제(ActiveX)를 언제든지 피해갈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놓았다.
http://kr.blog.yahoo.com/nashorn74/1226272

사양만 놓고본다면, 맥북의 사양 (Intel Core2 Duo 2.13Ghz, 2GB DDR2 SDRAM, 160GB ATA HDD, NVIDIA GeForce 9400M)도 쓸만한 수준이라서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아쉬운 점이라면 맥북에어 때도 지적을 했던 무선 네트워크 성능이나 USB 포트가 2개밖에 안된다는 점.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면 끝) 겉보기보다 무거워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지금은 익숙해졌음 -_-;;;)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운 것은 바로 "OpenOffice"의 성능일 것이다. 이전에는 Microsoft의 Office를 구매해서 사용했었으나 윈도우용 오피스와의 호환성 문제가 조금 있었다. 게다가 20만원 정도의 가격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러나, OpenOffice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신버전의 MS Office 파일과의 호환성까지 완벽하게 지원을 해주어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웹브라우저는 기본 제공되는 Safari와 Firefox를 사용하고 있는데 "웹 표준"을 잘 준수하지 않는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등은 바로 옆에 항시 대기 중인 윈도우 PC를 이용한다. 최근 Firefox의 부가 기능으로 제공되는 "SQLite Manager"를 개발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Firefox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되어 기쁘다.

이전에 잠시 포스팅했던 것처럼, 그래픽툴로는 Gimp를 이용하고 있는데 간단한 작업은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Windows의 "원격 데스크탑 연결"과 같은 기능을 하는 "Remote Desktop Connection" 프로그램을 Mircosoft에서 제공해주는 덕분에 Windows 서버나 PC를 원격 접속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쓸만한 동영상 플레이어가 없어서 불편하게 동영상을 플레이했었지만, 지금은 "무비스트"라는 좋은 플레이어가 공개되어 편하게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게 되었고,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맥용 네이트온도 꾸준히 업데이트되어 메신저와 무료 문자 전송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FTP 클라이언트로는 "Cyberduck"을 사용하고 있는데 만족스럽다.

이렇게 일반적인 컴퓨팅을 할 때 필요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춰주니 예전보다는 맥을 사용하는 것이 편해진 것 같다. 맥 전용 마우스나 키보드는 비싼 관계로 저렴한 로지텍 아야쿠쵸 마우스와 i-rocks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키가 "Command"키에 매칭이 되는 것이 다행이었으나 맥에는 <Home><End>키가 매칭되는 키가 없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개발툴인 Xcode나 개발언어인 Object-C에는 익숙해졌지만, SVN 연동이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더 쉽고 편리한 방법이나 클라이언트를 찾아봐야 할 듯.

간간히 맥과의 인연이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맥 사용자가 되지는 못했었지만, 지금은 입문 과정은 완수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다만 천성적으로 맥이나 윈도우, 또는 어떤 환경이든 대부분 잘 적응해서 쓰는 편이라 골수 맥 찬양론자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해야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최대한 최선책을 찾아서 활용하는 게 정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