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7. 04:44ㆍ스타트업 개발팀 빌더/상담
2021년부터 최근까지 한국 IT업계의 개발자 구인난으로 인해 외국인 개발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관련된 기사들을 많이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기사들이 "저렴한 비용, 비슷한 실력"이라는 타이틀에 지나치케 초점을 두는 바람에 "베트남 개발자는 실력은 조금 아쉽지만 싸기 때문에 쓴다"는 선입견이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베트남, 인도 등의 개발자들을 단지 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수 없이 쓴다는 편견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느끼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 개발자든 베트남 개발자든 일단 기본적인 실력이 되지 않으면 절반 가격이라도 절대로 고용하면 안됩니다. 워낙 구인난이 심해서 경험이 부족하고 역량이 부족한 주니어 개발자들을 뽑아서 어떻게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려는 것이 중소 규모 이하의 스타트업에서는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렇게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상황이나 결과물을 보면 해당 스타트업이 과연 제대로 된 사업을 하려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의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일 수도록, 적절한 시기에 어느 정도 퀄리티를 갖춘 서비스나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경험이 있고 어느 정도 검증된 개발자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50915030001512
당연히 이렇게 초기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경험과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고 복지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대안을 찾기 마련입니다. 바로 이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베트남 개발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캐나다에서 구하는 주니어 개발자들보다 연봉이 낮으면서도, 5~7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경험있는 개발자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단지 싸기 때문에 베트남 개발자를 고용한다라는 것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며, 경험이 많은 개발자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다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법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 임직원들은 제대로된 개발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실력있는 개발자들과의 협업이 쉽지 않은 조건을 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물리적으로 바로 옆에서 같이 일을 해야 한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 거주자나 외국인 개발자와는 같이 일하기 힘들다"
본인들이 성공시키고자 하는 비즈니스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그저 본인들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만 일을 하려고 하는 셈입니다. 지금은 20세기가 아니라 물리적 시간적 제한을 뛰어넘어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21세기이고, 코로나 사태를 전세계가 경험을 하면서 전세계 어디서든 원격으로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충분히 검증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에 앉아 있지 않으면 초기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는, "그저 지금까지 내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다"라는 변명입니다. 개발자 구하는게 힘들어서 팀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고, 원하는 시기에 제품을 만들지도 못하고 있어서 적지 않은 손실이 계속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단지 원격 근무를 해야하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는 이유 때문에 현재 당면하고 있는 개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일부러 피한다면 과연 그것을 우리는 "스타트업" 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베트남 개발자들을 고용하는 방법은 "직접 고용"과 베트남 업체를 통한 "간접 고용"이 있습니다. 당연히 직접 고용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에 개발자를 고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채용과 관련된 모든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간혹 베트남 현지의 지인 도움을 받으려는 스타트업들도 보입니다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그냥 "현지 지인"이라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솔직히 운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 베트남 개발자들을 고용해서 일을 하려고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전문 베트남 업체를 통해서 검증된 인력들을 신속하게 제공받아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업체에 따라 2주 정도의 수습 기간 (Trial period)를 두어서 채용한 개발자가 마음에 안들 경우 교체를 요청할 수 있고, 수습 기간을 통해 검증을 마친 후에 정식 계약을 진행하면 됩니다. 또한, 프로젝트 중간에라도 투입되었던 개발자의 성과가 좋지 않거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에는 역시 신속하게 대체 인력으로 교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업체를 통해서 고용을 하면 개발자의 인건비에 업체의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감안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무엇보다 베트남 업체를 통해서 개발팀을 구성할 때의 장점은 개발자 풀이 넓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후보 개발자들을 인터뷰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개발자들을 뽑을 수 있고, 개발팀을 구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라는 것입니다. 필요로 하는 개발자의 스펙을 베트남 업체에 전달을 하면 보통 1주일 이내에 후보자들 이력서를 보내옵니다. 이력서를 검토하고 인터뷰 스케쥴을 잡아서 진행한 다음, 마음에 드는 개발자가 없으면 추가 후보들을 더 요청해서 보완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후보자들과 충분한 인터뷰를 통해서 적절한 개발자들을 선택하면, 원하는 시기에 맞춰서 개발자들이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2주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한국 IT업계에서 5~7년 정도 경력을 가진 한국 개발자들과 충분하게 인터뷰를 보는 것이 가능한가요? 아니면 그런 개발자들을 원하는 시기에 투입하는 것이 쉬운가요? 지난 10년 이상 한국 IT 업계는 실력있고 검증된 개발자들과 충분하게 인터뷰를 하는 것이나, 원하는 시기에 개발자들을 제때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수없이 많은 회사들과 사람들이 고생해왔습니다. 비싼 헤드헌터를 통해서라도 좋은 인력을 구할 수나 있으면 다행인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야만 조금 넓히고 나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조금만 바꾸면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베트남 개발자가 얼마나 싼가요?" 라는 질문은 분명히 잘못되었습니다. 제가 인터뷰를 보았던 베트남 개발자들 중에는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를 하면서 수많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과 개발 센스가 뛰어난 AAA급 인재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급여 수준은 한국인 못지않게 높습니다만, 만일 이들과 같은 인재가 필요한 업체라면 반드시 채용을 해야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인 개발자보다 급여 수준이 낮은 수준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지금 시기에 예전처럼 겨우 300달러에 막 부려먹으면서 일을 시킬수 있는 개발자를 베트남에서 찾으신다면 원하시는 답을 얻으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단지 비용을 아끼기에 위해 베트남 개발자를 생각하고 계셨다면,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조금만 바꾸시면 좋은 인재들을 좋은 조건에 구해서 현재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 개발자들로 개발팀을 구성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사내 개발팀에 정착시켜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개발 조직을 만드는데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문의 주시면 성심껏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