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 배터리 사용시간 유감

2009. 8. 21. 09:55기타/맥북 사용기

아이팟 터치의 스펙 상으로는 동영상 재생 시간은 6시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제 2시간짜리 동영상을 감상해본 결과 겨우겨우 2시간 정보에 불과한 듯 하다. 원래 스펙과 실제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건 좀 너무 한 것이 아닌가. 2시간짜리 영화 한편 감상하면서 배터리가 20%, 10% 남았다는 경고를 차례로 넘기며 조마조마하면서 봐야하다니.

침대에 누워서 여러 편의 드라마를 볼라치면 아예 노트북에 USB 케이블을 꽂아놓고 봐야하는 상황이다. 마치 커다란 외부배터리를 옆에다가 끼고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꺼면 그냥 노트북으로 보고 말지.

게다가 배터리 교환이 안되는 구조이다보니 갈아 끼는 것도 불가능하니, 아이팟 연결 단자가 없는 차안에서 장거리 여행시에 유용하게 쓰는 것도 힘들지 않겠는가. 변강쇠 배터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조루 배터리"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을.

참고로 본인의 오피러스에는 아이팟 연결 단자가 있어서 두근두근 연결시켜보았으나, USB 장치로 인식하고 데이터를 읽어오다가 에러가 났다. 오피러스가 문제라고 밝혀져도 깝깝하고 아이팟 터치가 문제라도 참으로 거시기 하다. 이럴거면 차라리 어설픈 아이팟 연결 단자를 제공하지 말던지. 쯧.

또하나 문제는, 기본 충전 방식이 USB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라 컴퓨터가 켜있지 않으면 충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전원 연결 커넥터를 별도로 판매하기는 하지만, 기본 제공이 아니라는 점도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