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2. 10:51ㆍ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가족들과 부산에서 괜찮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여러 곳을 알아보다가, 집사람의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헬로우 스시"에 가보기로 하였다.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사전 확인을 해보니 좋은 평가도 있지만, 좋지 않은 평가도 만만치 않아서 반신반의하면서 찾아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어설픈 호텔 뷔페식 레스토랑보다 나은 편이라고 생각되며,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철을 타고오는 집사람과 아이들보다 일찍 도착해서, 넓고 여유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먼저 자리를 잡았다.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앉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왔다갔다하는 레스토랑이라 자리가 중요치는 않았다.
한가지씩 먹어보면서 전체적인 퀄리티를 탐색해보았다. 이 정도면 굿~
고등어 초밥을 좋아하는 관계로 고등어 초밥만 약 7점 정도를 먹은듯.. 계란말이 초밥은 일반적인 초밥집에서는 거의 먹지 않았는데 경험증진 차원에서 한점 먹어봤다.
주방장님께서 일부러 부르시더니 따로 만든 초밥을 접시에 올려주신다. 서비스도 좋고 맛도 좋고... 그러나 구운 고기를 얹은 초밥은 별로.
이번에는 오로지 회만 가져와서 먹어보았다. 싸구려 뷔페 식당보다 2~3배 정도 나은 정도의 퀄리티.
사이드로 제공되는 샐러드들도 괜찮은 편이라 먹어주었다. 개인적으로 견과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삭힘의 정도가 낮았지만 홍어회초밥도 있었다. 이제는 배가 부를대로 불러서 더이상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다행히 근처에 산책할만한 코스들이 많아서 3시간 주차가 가능하니 차는 그대로 두고 더 베이101과 해운대 해수욕장을 산책했다.
다음 날 저녁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야경을 보면서 놀다가, 택시기사님께서 추천하신 민락동 횟집에 가보기로 했다.
펄떡펄떡 뛰는 다금바리인줄 알았던 "능성어"가 13만원 정도 했는데, 맨날 먹는 광어를 부산까지 와서 먹기보다는 못먹어본 회를 먹을 겸 회를 떠달라고 했다.
포장해서 숙소에 가서 먹으려했으나, 매운탕이나 지리도 먹고 가라고 하시길래 비용이 더 들겠지만 먹고가기로 했다.
스끼다시를 먹고 있는 사이에 드디어 나온 "(다금바리인줄 알았던) 능성어" 회~! 그 큰 놈을 회를 떳는데 이 정도 밖에 안나와서 슬프지만 시식 시작.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았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원래 회를 안먹는 아들내미를 제외한 세사람이 먹기에 적당했다.
몹쓸 접사 한장~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이날의 압권은 "(다금바리인줄 알았던) 능성어" 지리였다. 집사람이 연신 칭찬을 할 정도로 그 동안 우리가 먹어보았던 그 어떤 매운탕이나 지리보다 훌륭한 맛이었다. 부산 시민은 잘 안가는 곳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같이 타지에서 여행 온 사람들 입장에서는 약간 비싸도 이런 곳에서 괜찮은 회와 지리를 맛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