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12:08ㆍ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제주 여행 두번째 날, 아침식사는 간단히 떼우고 서둘러 "태백산"을 향해서 차를 몰았다. 숙소가 제주도의 남서부쪽에 위치한 덕분에 리스트업해간 대부분의 식당들이 북쪽에 있어서 찾아가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까짓 수고로움은 중요한게 아니었고 이번 여행 자체가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에 열심히 차를 몰고 찾아 갔다. 태백산은 시내가 아닌 아파트 단지 근처에 위치해 있었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쯤이라 아직 손님 없이 장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안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고기를 주문했다. 20~30분 지나자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방 북적거렸다.
역시 찬은 일반적인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숯불과 철망이 세팅되고,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젓국이 준비된다.
확실히 찍어 먹으니 맛이 있었다.
고기 상태 양호.
마늘을 통으로 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벌써 한달이 지나서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선지국인 듯. 개인적으로 선지해장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슬슬 고기가 익어가기 시작하고 맛나게 열심히 먹었다.
흑돼지임을 알 수 있는 증거. 서울에서 먹었던 흑돼지 삼겹살에 비해 털이 촘촘했다. 서울에서는 드문드문 난 털의 흔적(!?)만 볼 수 있었는데 제주도에서는 털의 숱이 더 많은 돼지를 쓰는듯. ^^;;
입가심 냉면. 워낙 고기를 많이 먹어서 하나만 시켜서 맛만 보았다.
흑돼지 구이는 이날 충분히 먹었기에 더이상 찾아서 먹지는 않았다. 확실히 고기 상태와 맛도 좋았고, 젓국에 찍어먹는 것도 훌륭했다. 건다운님께서 포스팅하신 3곳의 고깃집 중에 가장 우리 부부 스타일에 맞을 것 같아서 찾아갔는데, 선택을 잘한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