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이야기 - 트라토리아 몰토 & 고디바

2013. 4. 3. 21:08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집사람의 생일을 맞이하여 "트라토리아 몰토"에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예약해두었다. 일찌감치 출발한 덕에 길이 다소막혔어도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었고, 한번 가본 길이라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평일 저녁이라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미리 예약을 해둔 덕에 이전에 방문했던 것처럼 나름 좋은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저녁 코스 요리는 4만원대 중반 가격대와 5만원대 후반 가격대 두가지가 있었는데, 5만원대 후반 코스를 주문하였다. 요즘 강남의 이름있는 레스토랑에서 6만원 미만의 저녁 코스 요리는 거의 없는 편이다. 대부분 8~9만원이 기본이고 좀더 이름 있는 곳은 10~12만원 정도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식사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덕분에, 맨날 마시는 모스카토 다스티 보다는 반주에 적당한 모엣&샹동 임페리얼 한병을 주문했다. 본인은 운전을 해야해서 맛만 조금 보고 집사람이 2/3를 마셨는데, 남은 1/3은 집에 가져 와서 마음껏 즐겼다. 모엣&샹동의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기에, 어머니께 선물로 드리면 꽤나 좋아하실 것 같다.


식전 빵-차가운 에피타이저-따뜻한 에피타이저-파스타-메인요리-디저트-차 순의 일반적인 코스 구성이었는데 역시 파스타가 일품이었다. 메인 요리도 훌륭했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다음에는 코스보다는 파스타와 메인 요리 위주로 단품 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디바"를 찾아 갔다. 2층에 카페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커피와 케익을 주문했다. 다른 케익은 모두 품절이라 남은 케익을 주문했는데, 일부러 다시 찾을 만한 맛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커피 맛도 평범했다. 




평일 저녁의 가로수길은 예상보다 한가했고, 아이들 둘을 장모님께 맡기고 온 터라 귀가를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여유를 가지고 가로수길을 산책하는 것은 당분간은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