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0. 23:01ㆍ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부산에서 5주간 출장을 하기 위해서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타고 계속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지겹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3년 정도 타면서, 오픈 에어링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마음껏 즐겨왔는데 이런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이후 남은 일정에는 말리부를 이용하여 서울-부산을 왕복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무리하게 운전을 하지않으면 서울-부산 간의 장거리 운행에 있어서 말리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예전에 타던 "오피러스"보다도 장거리 운전이 편하게 느껴질 정도 나름 괜찮은 차량이다. (물론, 뒷좌석에 있어서는 오피러스가 넘사벽이지만) 게다가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하고, 일반 휘발유를 주유하기 때문에 아무 주유소에서나 부담없이 주유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에 도착했을 때의 총 거리와 연비. 리터당 18km라면 휘발유치고는 훌륭하다. 일부러 말리부 1.5T를 구입한 보람이 있다. 연료 게이지가 절반도 안되는 곳을 가리키는 것을 보라.
부산대 주차장은 주차비가 비쌀 뿐만 아니라 현금만 받기 때문에, 부산대역 남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왔다. 하루 종일 주차해도 8천원밖에 안되서 마음에 쏙든다.
지난 여름 휴가때 알게된 "우마이도"에서 나마비루 한잔에 교자 하나, 그리고 라멘 한 그릇을 먹으면 하루 피로가 날아가버린다. (물론 한끼 식사 금액은 ㅠㅠ)
요즘에는 서울-부산 왕복 시에 최근에 개통된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새로 생긴 고속도로라 그런지 차량이 많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휴게소들의 퀄리티가 기존 고속도로의 휴게소들에 비해 훨씬 좋은 것도 마음에 든다. 그중에서 "삼국유사군위" 휴게소는 특히나 컨셉이 마음에 든다. 저렴한 가격에 미소라멘이나 소유라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맛은 크게 기대하면 안된다. ㅎㅎ
서울에 올라와서 총 주행 거리 818.9km의 연비는 리터당 18km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연비이다.
말리부는 CD 플레이어가 없고, USB 연결만 가능하기 때문에 오래전에 모아놓은 MP3 컬랙션을 들으면서 장거리 주행을 하고 있다. 청소년때부터 좋아해온 팝송, 가요,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을 들으면서 새벽에 운전을 하고 있자면, 기분이 묘하다.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가인 Two-Mix의 "White Reflection"은 졸음을 날려버리는 데 효과가 좋다. ㅎㅎ
9월말에 4일간의 부산 강의 때문에, 다시 말리부를 타고 서울-부산을 운전했다. 이번에 내려갈 때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꽤나 신경을 쓰면서 내려가야 했다. 안개속에서 촬영을 해서인지 못생기고 불만 많은 메기답지 않게 괜찮게 보인다.
이번에는 토요코인 해운대점2을 이용했는데, 해운대점2는 생긴지 얼마 안된 지점이라 세탁기와 건조기가 신형이고 갯수가 많아서 서면점처럼 줄서서 2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ㅠㅠ
첫날 저녁은 당연히 "초량밀면"으로.
둘째날 저녁은 돼지국밥으로.
세째날 저녁에도 다른 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다. ㅎㅎ
서울에 올라오는 저녁에는 "낙동강구미" 휴게소에서 왕갈비탕을 먹었는데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나름 다양한 차종을 가지고 서울-부산을 밥먹듯 왕복해왔던 경험자 입장에서 보면, "말리부 1.5T"는 장거리 운전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차량이다. 연비도 좋고 승차감도 적당하고 편의사항도 나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