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GLA 220 1000km 주행기

2017. 10. 24. 12:41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GLA 220을 1000km 주행한 소감은...

"E클래스 미만의 차량은 벤츠라고 볼 수 없다는 댓글러들의 주장은 모두 헛소리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륜 구동에 상대적으로 높은 차체라는 부분만 제외하면 E클래스에서 느꼈던 그 "벤츠"스러운 감각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GLA가 이 정도라면 A클래스나 B클래스도 충분히 "벤츠"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우선 신형 2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의 질감은 이전에 타던 1.8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컴팩트카에 이 정도 엔진이면 차고 넘친다.



최신 모델 답게 다양하게 적용된 안전 사양은 그야말로 최고다.

​좌우 깜빡이를 켜는 순간 좌우측 뒷차와의 거리가 위험하면 알람을 주는 기능이나, 앞차와의 간격이 위험하다 싶으면 알람을 띄워주는 기능은 끝내준다. 안전 운전이나 방어 운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차고가 일반 세단보다는 높고, 일반 SUV 보다는 낮다. 그야말로 세단과 SUV 중간쯤 되는 높이를 가지고 있다. 어중간한 포지션일 수 있지만, SUV처럼 높은 시야를 가지고 있으면서 세단처럼 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GLA를 E클래스나 TT 로드스터처럼 운전하고 있다. (GLA가 조금 힘들어하지만, 일반 SUV보다는 나은듯하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장착되어 있어서 좋기한데, 일부러 스페셜 오더를 할 정도는 아닌 듯하다. ​


어두운 고속도로나 지방도로를 달려야 할때, 상향등을 고정하도록 레버를 누르면 상향등이 계속 켜지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잠시 기다리니 상황에 따라서 자동으로 상향등이 켜졌다 꺼졌다하는 것이 아닌가! 촌스럽게 상향등이 고장났다고 전화할 뻔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그것이구나!



E클래스를 10년 20만km 타려다가 6년 12만km에서 포기했다. 무조건 오랫 동안 타고 다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벤츠는 한 대쯤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떠나보낸 다음에 알게 되었다. 또다시 고급휘발유를 넣으면서 꽤나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