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미니 쿠페 쿠퍼S 시승기

2013. 5. 30. 07:00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BMW Z4를 시승한 이후, 미니 로드스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도산사거리에 있는 미니 매장에 들러서 미니 로드스터 시승 신청을 했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도록 해당 딜러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조이라이드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김유진팀장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김유진팀장님과 통화를 해보니 요즘 미니 로드스터 시승차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신 뚜껑만 열리지 않을 뿐 동일한 스펙을 갖춘 "미니 쿠페" 시승을 권유했다. 달리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 미니 쿠페 시승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http://joyrde.com/178714842


회사 앞까지 지점장님의 미니 쿠페 쿠퍼S를 끌고 와주신 덕분에 평소 애용하는 시승 코스에서 마음껏 미니 쿠페를 몰아볼 수 있었다. 일년 전 쯤에 미니 쿠퍼 D SE를 시승한 적이 있었는데, 기대에 상당히 못미쳐서 크게 실망을 한 적이 있었던터라 이번 미니 쿠페 쿠퍼S의 시승도 기대감이 다소 높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고속 주행을 해보니 분명 하드한 느낌을 느낄 수 있기는 했지만, 1.6 터보 엔진의 한계인지 예전에 시승했던 차량들에 비해면 "노말"하게만 느껴졌다. 물론 미니 로드스터는 SLK 55 AMG나 Z4 sDrive 35is의 1/2 가격, 박스터S의 1/3 가격 밖에 안되는 차량이기 때문에 절대로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승만으로는 미니 쿠페(로드스터)의 펀 드라이빙 포인트를 찾지 못한 것이 무척이나 아쉬었다.



분명 가속감이나 브레이킹 능력은 좋았지만, SLK 55 AMG를 시승하면서 느꼈던 실망감과는 약간 다른 종류의 아쉬움을 느꼈다. 김유진팀장님의 의견처럼 이만한 가격 대의 차량에서 정통 로드스터의 필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미니 로드스터"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보험료도 스포츠카용 보험이 아니라 일반 차량용 보험이 적용되어 보험료 부담이 적다는 것도 충분히 장점이다. 차가 작아서 이리저리 가지고 놀면서 주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미니 쿠페(로드스터)에 강하게 끌리지는 않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미니 로드스터보다는 Z4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김유진팀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왠지 더욱 더 오기가 생기는 것 같다. 나만 "미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그 즐거움을 맛보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분간은 미니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개인적인 로드스터 순위는 다음과 같이 업데이트 되었다.

1위 : BMW Z4 sDrive35is -->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 다시 한번 검토해볼 생각임

2위 : 포르쉐 박스터S --> 재미있는 차이지만, 나중에 데일리카로 911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일 듯 함

3위 : 미니 로드스터 --> 아직 맛을 모르겠음

4위 : SLK 55 AMG -->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