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 이야기 - 신형 푸조 308 시승기

2014. 7. 4. 19:47기타/내가 쓴 글들 (from yahoo blog)

어제인 7월 3일에 신형 푸조 308 시승차가 매장에 입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오늘 일산 푸조 매장으로 달려갔다.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던 차종이었기에, 골프 7세대가 출시했을 때처럼 상당히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308 신형의 외관은 사진으로 볼때보다 훨씬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아주 훌륭했다. 사진만 놓고 보면 LF 소나타와 비슷해보이는데, 직접 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 괜찮은 모습이었다. 본인이 도착하자마자 시승차가 다른 고객 시승을 위해 나갔기 때문에 시승차가 돌아올때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꼼꼼이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매장 내에 전시된 차량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장착되어 있는 상위 트림 모델이었다. 실내는 지난번에 208 시승을 하면서 익숙해진 심플한 구조였으며, 곳곳의 마감재로 좋은 소재를 사용해서 골프보다는 확실하게 실내의 고급스럽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평소 파노라마 선루프 따위는 별로 관심이 없던 본인이었지만, 앞뒤 좌석에 앉아서 확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에 감찬할 수밖에 없었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다리 공간은 걱정보다는 넓은 편이었는데, 골프보다는 좀더 넓게 느껴지는 듯하다. 그러나 175cm에 불과한 본인이 앉았을 때, 머리와 천장 사이에 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것을 보면 키 큰 분들이 뒤에 앉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을 듯하다.

 

 

공인연비가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4km 대로 소개된 점에 대해서는 전후사정을 들으니 대충 이해가 되었다. 어쩌다보니 스펙상의 연비 수치가 낮게 나왔지만 이전의 푸조 차량들처럼 높은 연비를 보여줄 것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형 308 시승을 해볼 수 있었다. 이전처럼 중간지점까지는 딜러분이 직접 운전하면서 308의 특성을 직접 선보여주었고, 그다음에는 뻥뚫린 도로에서 충분하게 운전을 해볼 수 있었다. (푸조 일산 매장의 시승 코스는 그 어떤 곳의 시승코스보다 마음에 든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이지만 조작하는대로 민첩하게 움직여주는 핸들, 순식간에 x50 정도는 금방 가속되는 파워트레인과 급브레이킹 시에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브레이크, x90 정도의 속도에서도 안정감을 주고 급격한 유턴을 했음에도 휘청거리지 않고 돌아나가는 튼튼한 차체 강성, MCP가 아닌 미션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좋은 연비 등등 출시된지 1년도 안된 골프 7세대를 "늙은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멋진 차였다.

 

 

조수석에 앉아서 찍은 동영상을 첨부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고속에서 급격한 차선 변경에도 금방 자세를 잡는 모습이나 고속에서 풀브레이킹을 하는 모습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우 2리터짜리 전륜 구동 차량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로 가속감이 좋고 고속 안정감이 좋다.

 

 

신형 308의 시승을 마치고 장인어른의 골프 6세대 1.6 TDI를 몰아보니 신형 308의 특징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신형 푸조 308은 분명 C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좋은 차라는 것과

골프 7세대 역시 명실공히 베스트셀러다운 좋은 차라는 것이다. (엥?)